항의성 민원에 ‘담당자 무조건 부재중’...민원응대 기본조차 없어

장애인 무시한다는 언론과 방송이 이어지면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의 불편하고 형식적인 민원응대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스포츠산업과의 예산안과 관련하여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확인 차 10일 해당부서에 전화를 걸었다.

이어 ‘주무부서 계장님과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전하자 전화를 받은 공직자는 “오늘 계장님 통화가 힘들 것이다”이라며 다음에 통화해야 한다고 거칠게 응답했다.

이에 ‘언제쯤 통화가 가능하냐, 오늘 오실 수 있나’라고 묻자 “오늘 어렵다”며 전화 받은 부서 직원은 다소 짜증스런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 공직자가 어디를 간다고 해당 부서에 원래 말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따져 묻자 ”그럼 계장님 핸드폰 알려줄 테니 전화해보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러더니 언론사라고 밝히자 그는 옆 사람과 잠시 이야기 하더니 “20분 후에 오실 것”이라며 이야기 했다.

그러자 ‘왜 처음부터 20분 후에 오신다고 이야기 하면 될 것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무조건 부재중이라고 이야기 하나’라고 따지자 “잘못 이야기 했다”며 뭐 그리 문제가 되느냐며 다소 짜증스럽게 응답했다.

‘이런 식으로 민원인들을 응대하나’라고 묻자 그는 귀찮다는 듯이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으려했다.

‘다시 한 번 묻는데 왜 오늘 계장님 하루 종일 연락이 불가능하다고 했나’라고 재차 묻자 그는 “사실 오늘 계장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어디 계신지 모른다”며 귀찮은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더 이상 이야기할 가치가 없어 전화를 끊었으나 해당 실국의 민원응대에 대한 기본 매뉴얼도 없는 모습에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다.

특히, 지난 8일 일반 행사와 장애인 행사 예산과 비교해 부적절성이 폭로되는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뉴스제주와 인터뷰에서 밝힌,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에 항의를 못한 이유가 바로 ‘예산을 가진 철밥통의 우월성’을 새삼 느끼는 상황이다.

해당 언론사에게도 공직의 우월성에 사로잡혀 응대하는 마당에 일반 도민, 더 나아가 힘없는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군림(?)해 보일지 눈에 선하다.

제주도 공무원들은 도민의 공복으로 임해야 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가짐은 뒤쪽에 두고 ‘철밥통 공직자’마인드로 군림하려 한다면 도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해 두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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