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잠수함 투수 김병현(34)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넥센은 김병현과 올해 연봉 6억원에서 4억원(삭감률 66.7%) 깎인 2억원에 2014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넥센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그해 19경기에서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김병현의 연봉은 5억원에서 1억원이 올라 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병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5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친 김병현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5.26으로 부진했다.

결과는 연봉 대폭 삭감이었다.

김병현은 연봉 계약 후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다.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언더핸드 투수 한현희(20)는 억대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현희는 올 시즌 연봉 5000만원에서 7500만원(인상률 150%) 오른 1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한현희는 올 시즌 69경기에 등판, 67⅓이닝을 던지며 27홀드(5승1세이브)를 챙기며 홀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21로 좋은 편이다.

한현희는 "좋은 조건에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기쁘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배 선수들의 도움으로 홀드왕에 오를 수 있었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넥센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문우람(21)은 올 시즌 연봉 3000만원에서 3200만원(인상률 106.7%) 오른 6200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4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문우람은 "올 시즌 연봉과 비교해 두배가 넘었다. 아주 기분이 좋다. 신고 선수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주위의 도움도 받았다. 앞으로도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넥센은 201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4명 가운데 34명(재계약율 77.2%)과 계약을 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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