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47회 탐라문화제가 파란하늘 푸른 바다가 펼쳐진 서귀포에서 열리게 됩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세계유산 탐라제주, 문화유산 민속축제”를 주제로 전국 16개 시·도 대표팀과 이북 5도 팀 등 모두 21개 팀이 참가하는 한민족의 대 제전으로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천지연 광장에서 신명나는 그 막(幕)을 엽니다. 또한 탐라문화제는 47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귀포에서 막이 열려 2일부터 6일까지 천지연 광장과 이중섭 문화거리에서 펼쳐집니다. 한국민속예술축제와 탐라문화제가 서로 만나는 이번 축제는 천년 탐라의 위용을 고스란히 드러낼 것입니다.

지난해 예기치 않은 태풍 나리로 인해 힘겹지만 도민화합의 장으로 극복하고 승화했던 탐라문화제가 올해는 도민 여러분의 가슴을 풍요롭게 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민 모두가 ‘느영 나영, 모다 들엉’ 수해를 복구하고 “안심허영 제주로 오십서”라며 관광객 유치에 열심이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아뜩했던 과거의 시련을 헤치고 이제 탐라문화제가 한국민속예술축제와 함께 당당히 어깨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거칠고 척박했던 땅과 바다를 일구고 씨를 뿌려 삶의 터전을 지켜온 제주인들의 기상이 올곧이 새겨진 탐라문화제야 말로 세계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탐라문화제가 그랬듯이 전국의 민속예술 또한 각 지방의 전통과 문화를 아득한 세월 동안 영위해 오면서 선조들이 개척한 문화를 미래의 창조적 유산으로 계승시키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대한민국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그 의미가 여느 때보다 깊다고 할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민속예술축제와 탐라문화제의 성공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 도내 전 읍·면·동 풍물패가 참여하는 길트기 축제를 제주시(제주시청~탑동광장)와 서귀포시(중앙여중~서귀초교)에서 10월 2일~3일 양일간 개최하며, 이어 본행사의 식전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행사를 예향 서귀포시에서 개최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제주시 편향성을 분산하는 한편 서귀포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민속예술축제와 탐라문화제가 동시에 개최됨에 따라 화합과 불굴의 의지로 간난을 이겨낸 도민들의 역량을 대·내외에 한껏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행사 또한 도민 대화합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실 때 비로소 축제의 역동성은 한층 커 나갈 것입니다. 탐라문화의 우수성인 수눌음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도민들의 힘이 모아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독특하고 예술성 짙은 향토문화를 문화적 자산으로 키워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늘 함께 해 나갈 한마당 큰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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