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들은 서귀포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국민속예술축제가 단지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면서 전혀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예전 제주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려면 탐라문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야만 그 자격을 얻었다. 축제에 참가하는 날이면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사로 여겨지
지금은 어떤가? 대한민국 최고의 민속예술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서귀포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냉정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전국 3만여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행사임은 분명하다. 문화관광체육부․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시가 주최하고 2008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문화예술행사로는 명실 공히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지칭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한국민속예술축제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팀과 이북 5도 성인팀들이 각 지역 대표로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국 청소년들의 문화마당 큰잔치인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이틀 앞서 개최 되고 있어 그 동안 전국의 전통 민속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서귀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미흡하다면 그 지역 문화예술의 한계를 보여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행사에서 우리는 많은걸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하늘에 별을 보는 듯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귀포시는 옛 선인과 문인들이 거쳐 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 아니었던가? 최근 우리 지역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침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또한 서귀포시 문화예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회는 자주 오는 법이 아니다. 우리 16만 서귀포 시민의 단합된 힘을 전국 방방곡곡에 보여 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