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타고 난 본능대로만, 선천적으로 고정된 일정한 행동만을 하는 존재로 아나봐.”

우리나라의 속담 중에 “세 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속담이 내포하는 의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지게 훈련되고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가 들면 몸에 배인 습관을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 속담은 역시 우리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보호자는 자기가 기르고 있는 동물이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훈련하고 교육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와 같이 사랑스런 반려동물을 얻는 과정을 사회화(socialization)라고 한다.

반려동물들을 목적이 없이 무조건 사랑하고 예뻐하기만 하면 결국에는 감당하지 못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식생활 습관, 배변습관, 보행습관 등 기본적인 사회화 훈련은 물론 복종훈련과 사회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훈련들을 병행하여야 성장하면서 보호자와 반려동물 사이에 신뢰와 유대관계가 형성되며 나쁜 행동이나 성격이상을 예방할수가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사회화 훈련은 엎드려 기다리기, 앉아 등 기본적인 훈련을 통하여 사람들과 친숙해지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훈련과정에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에 의하여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사회성이 발달하게 되면 우리들의 반려동물은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우리와 함께 누릴 수 있고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며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접근에도 위협을 느끼지 않고 공격적이거나 이상행동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회화 훈련이 잘 안되어 있다면 서로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어 싫증나고 짜증이 나게 된다. 어쩌면 보호자는 기르기를 포기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기에 보호자는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신체와 행동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할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사회화훈련은 보통 반려동물들의 사회화기, 즉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개:생후 3주-12주, 고양이: 2주 8주)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시기가 강아지나 고양이가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쉽게 접근하고 입양된 새로운 환경에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어색한 환경이나 싫어하는 자극에 두려운 반응을 나타내게 되어 훈련에 어려움이 많아지게 되며 시간도 많이 소요되므로 사물이나 주위환경에 미감해지기 전인 생후 6주-8주령에 입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회화훈련은 쉽게 표현하면 하나의 적응훈련인데 새로운 환경과 자극에 적응을 잘하게 되면 칭찬해주고 쓰다듬어 주고 맛있는 간식 등을 주어 보상하고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만약 잘못한다고 윽박지르거나 체벌을 가한다면 강아지는 겁에 질리고 소심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동물들을 인간사회 속에서 인간들과 함께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상냥하고 순하며 좋은 품성을 가진 반려동물들로 키우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시간을 할애하여 같이 놀아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반려동물들에게 사회화 훈련이 필요한 것은 사회에서 많은 경험을 함께하고 배우며 적응하고 좋은 품성을 가지게 하기 위함이다. 아파트나 집안에 갇혀 사회성이 결여되

결론적으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반려동물들의 사회화 훈련은 필수적이며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화훈련은 사회화기에 한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어 애견훈련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역시 보호자가 함께 해야 훈련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랑스런 반려동물들이 좋은 품성을 가져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 바로 보호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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