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 고희범 위원장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어느 덧, 한 해가 저물고 이제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로운 성장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꿈꾼다는 지난 계사년(癸巳年)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이러한 의미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학계에서도 2013년의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擧世皆濁(거세개탁)'을 꼽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개입 문제가 그 진상을 일부나마 드러냈습니다. 대선 때 국민들과의 약속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이러한 문제에 당당하게 맞서며 국민들과 함께 싸워왔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어려운 가계살림 탓에 굵어진 주름을 조금이라도 펴 드리려고 민생 현장을 숨가쁘게 다니며 노력하였지만, 걱정과 시름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갑오년 새해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기운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청마의 몸놀림처럼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에너지가 열리는 해라고 합니다.

2014년은 민주주의의 회복, 양극화와 민생고의 해결, 탄탄한 복지의 기틀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제주사회 역시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길은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필요로 합니다.

20년을 이어 온 개발사업을 둘러싼 찬반갈등, 공무원 줄세우기와 같은 나쁜 정치관행, 여전히 어려운 도민들의 가계살림을 청산하고 새로운 희망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새해는 이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는 바로 그 길의 이정표입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제주도민이 잘살고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편가르기와 분열, 줄세우기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맑은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기틀을 세우겠습니다.

충분한 복지와 따뜻한 통합으로 단 한 명의 도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民貴君輕(민귀군경, 국민은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의 자세로 與民同樂(여민동락, 도민과 함께 즐거워 함)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뛰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화를 넘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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