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상오 제주시장

▲ 김상오 제주시장
존경하는 45만 시민 여러분 !
그리고 2천 3백여 공직자 여러분 !

다사다난했던 계사년(癸巳年) 한 해가 저물고,
갑오년(甲午年)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밝은 활력을 약속해 주는 말(馬)의 해를 맞이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올 한 해 행복한 웃음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 한 해도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은 시민의 행복한 삶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해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230만 명 포함 1천 80만 명의 관광객 유치, 재정위기 극복을 통한 건전재정 기반 조성,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노력을 통한 전국 고용율 1위, 제주 이주민 급증에 따른 도민인구 60만 명 시대 개막이라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제주시는 지난해 말 현재, 인구 44만 5천명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45만 시대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시는 대내외의 환경변화와 도전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면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중앙단위 공모와 평가 사업에서 42개 부문에 걸쳐 선정되어 사업비 88억여 원을 확보했으며, 전국 15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농업경쟁력 평가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되어 최고의 농업 경쟁력을 갖춘 지역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특히,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평가에서는 축제, 특산물, 살기좋은 지역 등 모든 부문에서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종합 대상을 수상하며 시민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이스트소프트, 넥슨 등 총 94개 업체가 입주하여 1,1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의 활력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1천 8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고, 다른 지역에서 우리시로 이주한 인구만 해도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제 제주시는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 널리 인식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시가 최근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중국 등 22개국과 벌이는 FTA 협상은 제주의 1차산업을 위협하고 있으며, 올해 만적이 예상되는 쓰레기 매립시설의 확충, 현재 70%의 제거율을 보이면서 막바지 방제에 노력 중인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 도심 주차난 해소 및 원도심 활력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우리시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꼭 풀어가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성과와 과제를 기반으로 올해 시정 운영기조를 『행복한 시민, 살고 싶은 제주시』로 정하였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이 넘치고, 시민 모두가 설레는 미래를 꿈꾸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시정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의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2015년까지 867억 원이 투입되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칠성로 일대에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칠성로 차없는 거리는 급증하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제2의 바오젠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올해 250회 50만여 명으로 예측되는 크루즈 방문객을 원도심으로 유인하고, 고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해 1년 내내 시민과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활력이 넘치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시민경제대학 운영을 통한 경제지식 함양과 마인드 제고로 제주시민 모두가 성공하는 경제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올해 마을기업 6개소, 협동조합 60개 설립을 목표로 지원을 강화하고, 275억 원을 투입하여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5,700여 개를 창출하겠습니다.

FTA에 대응하기 위한 1차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총 605억 원을 투입하여 개방에 맞서 나가겠습니다.

농·수·축산 성공대학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교육·의식혁명』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밭작물 수급가격 안정기금 조례의 운용 틀을 구축하여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하겠습니다.

밭작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예소득작목단지 조성, 친서민 5대 농정시책 사업, 정예농업인 육성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FTA에 당당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고부가가치 해조산업 및 양식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며, 말산업 특구 지정에 따른 관련 산업 활성화와 축산물의 고급 브랜드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역 향토자원을 2·3차산업과 융·복합화한 6차산업을 육성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힘겨워하는 농어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 1천 15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를 글로벌 섬 관광 휴양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본격적인 메가투어리즘 시대에 맞춰 청정한 자연을 활용한 생태체험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환경부 지정 생태 관광지역인 동백동산 람사르 습지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난해 68만여 명이 다녀간 절물 자연휴양림을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지로 가꾸겠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유망축제로 선정한 제주 들불축제는 제주지역을 넘어 국내외적으로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다음, 제주의 가치를 살린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제주성지의 복원작업 등 탐라 역사문화의 보존, 그리고 현대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예술 축제 육성, 문화예술단체의 창작활동 지원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제주 특유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섬의 독특한 특성을 반영한 우도 문화마을, 원도심의 정취를 살려내는 문화예술의 거점 조성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종합경기장 등 6개소에 372억을 투입하여 시설보강을 마무리하고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국단위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지원하여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나아지면서 생활쓰레기 처리, 대중교통 이용, 미흡한 주차환경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을 겪고 계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올 한 해 우리시는 생활쓰레기 처리에 300억여 원, 교통 및 주차난 해소를 위한 사업에 총 61억 원을 투입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쓰레기 매립시설 확충 문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해당 지역과 상생하면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시의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총 3천 764억 원으로서 전체 예산의 40%를 차지하는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출산이 두렵지 않고, 노후가 불안하지 않으며, 장애인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공립어린이집 4개소를 확충하고 청소년이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련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미래 동량들이 알차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 권장보수의 100%를 지원하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근로 유인형 복지 행정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인구통계조사가 처음 실시된 1965년 28만여 명에 불과했던 제주도의 인구가 지난 해 8월, 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시의 인구규모도 지난 201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연 평균 1.7%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인구 50만 명 규모의 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아라, 노형 2지구 도시개발사업 마무리,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본격 추진과 더불어 농어촌 지역의 정주기반 확충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어촌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발전하는 쾌적한 도시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제주로 이주해 온 5천여 명의 이웃들은 새로운 생활방식과 젊고 활기찬 문화를 지역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취업·창업 등을 통해 제주로 이주해 오는 이웃들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상생협력 인프라를 구축하여 이분들이 제주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소나무 고사목 제거 및 재선충병의 확산방지와 더불어 올해 22.5ha의 면적에 대체 수종을 식재하는 등 복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9만여 본에 이르는 관내 소나무 고사목을 올해 2월말까지 제거하고, 예찰과 방제 활동을 강화하여 재선충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는 조선이 근대적 개혁운동을 추진한 갑오경장(甲午更張)이 일어난 지 꼭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경장(更張)이라는 말은 거문고 소리가 나지 않을 때, 낡은 끈을 풀어 새롭게 바꾸어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으로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 개혁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2014년을 제주 미래발전을 위한 경장(更張)의 해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서 시민이 행복해지고 시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에 열과 성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시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제주시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꿈과 희망을 안겨 드리는 데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갑오년(甲午年) 새해,

희망찬 미래를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도전해 나갑시다.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꿈과 소망을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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