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제주도민들은 ‘불안’과 ‘충격’속에 삶을 이어나가야만 했다.

2013년 제주사회는 엽기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도민들은 이를 두고 ‘경악’과 ‘충격’,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고 가정에서는 혹시 모를 범죄에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 충격과 경악을 몰고 왔던 ‘살인사건’들

▲ 당시 사체에 사용됐던 흉기
우선 지난 1월 2일 고아원 원장의 손가락 살인사건이 새해 첫 문을 열었다. 내연녀 A(56)씨와 B(52•남)씨가 서로 동거생활을 하던 중 A씨가 강원도 홍천에서 운영해오던 사회복지센터에서 자금압박이 시달리자 동거생활도 하루가 다르게 어려워지게 됐다.

A씨는 자신의 센터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해 지인 2명과 함께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사람의 목숨을 댓가로 얻으려고 한 것은 바로 ‘보험금’.

이후 이들은 계획을 모색하는 한편,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했다. 범행 발생 하루 전 A씨는 B씨와 함께 가까운 금융기관을 찾아 사망보험금 계약을 신청했다.

이어 A씨는 곧 바로 B씨를 살해하기 위해 호박죽에 몰래 수면제를 넣어놓고 약에 취하게 했다. 게다가 지인 2명은 B씨의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하는 반면, 시신을 차량에다가 유기 시켰다.

또한 이뿐만이 아니다. A씨는 신분조작을 위해 B씨 시신에서 엄지손가락 지문을 도려낸 다음 , 다음날 보험사를 찾아가 보험금 수억 원을 타내려 했다.

한편, 또 다른 엽기사건도 있었다. 지난 2012년 7월 제주 올레 1코스 ‘알 오름’ 인근 지역에서 40대 여성 올레 꾼이 무참히 살해한 강 모(46•남) 씨가 법의 심판대에서 재판부를 보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질러댔다.

당시 재판부에서는 강 씨에게 징역 23년과 신상정보공개 및 위치추적 장치 부착 10년, 성폭력 치료수강 40시간을 선고했다.

그러나 강 씨는 울분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재판부를 향해 “나는 강간하지 않았다! 고 이 xxx들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날 상황은 곧 도민사회에 또 다른 분노를 작용됐고, 사회 일각에서는 “사형 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사형선고를 요구해오던 피해자 남동생은 “사형선고가 마땅한데 왜 이런 형벌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판부를 못마땅했다.

반면, 이러한 엽기적인 살인사건 이외에도 건물방화도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8월 28일 새벽 4시경 김 모(56•남) 씨는 가스통 16개(LP 6개, 부탄가스 10개)와 휘발유 등을 준비하고 제주시 도두동 모 찜질방 건물 지하주차장에 찾아가 건물을 폭파하려고 했다.

이유는 건물업주가 자신을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김 씨의 폭발 계획은 폭발성물질이 장착되어 있는 자신의 차량 안에 불을 먼저 지른 뒤, 각 층별로 따로 불을 지르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계획대로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고, 자신을 저지하려 했던 시설 관계자의 손목에 큰 부상을 입혔다.

그러나 이러한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찜질방 내부에는 손님 60여 명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앞서 1월 21일에도 개인 원한에 의한 방화 시도도 있었다. K(57•남)씨는, 20일 오전 11시경 원한 관계에 있던 L(60•남)씨 소유의 9층 건물 2층에 몰래 들어가 출입문과 복도 등에 불을 질렀다.

# 도내에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자살•변사체’사건

지난해 도내에서는 각종 자살사건 및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러한 소식은 곧 다른 지역에 서서히 전해지기 시작했고, 누리꾼들은 제주를 보고 ‘죽음의 땅’이라고 비난 댓글을 잇기도 했다.

우선 2013년도 첫 자살사건으로는 1월경에 발생된 부부자살이다. 이 사건은 베트남 이주여성 A(23•여)씨가 지난 2008년 남편 B(41•남)씨와 국제결혼을 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어린 나이에 머나먼 이국땅으로 넘어와 새로운 삶을 꾸려나갔다. 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던 탓인지 A씨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기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까워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권유했다.

남편의 권유를 받아들인 A씨는 곧 자신의 여동생이 거주 하고 있는 경상북도 칠곡지역을 우선 찾아가 월세 방을 얻고 개인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맨 체 자살해 버렸다.

이러한 비보는 곧 남편에게 전달됐고, 결국 그는 베트남 가족들에게 마지막 유서를 남기고 아내 곁으로 갔다. 유서에는 “자신의 아들을 잘 보살펴 달라.”, “부인의 시신과 함께 장례를 치러 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와 관련 평소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아오던 40대 가정주부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변사체로 발견된 A(49•주부)씨는 지난 2월 13일 오전 10시 30분경 남편과 마지막 통화에서 “자살해 버리겠다.”고 말한 뒤, 행방을 감춰버렸다.

그러나 불과 3시간 만에 A씨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 내에서 발견됐다.

이후로도 다양한 자살사건이 이어졌다. 현직경찰관부터 시작해 시민, 제주-부산 S호의 ‘미스터리 여객선’ 실종 등이다.

반면,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도 다양했다. 1월 28일 오전 9시 40분경 80대 노인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어 30대 현역장교가 제주시 오라동 해군제주방어사령부 92대대 인근 도로에서 A(34•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2월경에는 40대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 인근 도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후에는 40대 남성이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인근 갯바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40대 여성 관광객, 50대 포크레인 기사, 40대 올레꾼, 30대 여성 등도 뒤를 이었다.

# 사회적 약자들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성(性)범죄’

▲ 뉴스제주 D/B
2013년은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였다. 공직자가 자신의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과 여자어린이를 성폭행 사건이 대표적이 사례다.

우선 2013년 첫 성(性)관련 범죄 포문을 연 것은 20대 초반 남성의 ‘제주판 바바리맨 사건’이다.

사례로 별로 보면 K(21•남)씨는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까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여성들에게 음란행위를 보이고 도주해왔다. 또 10대 청소년 J(18)군도 같은 혐의로 붙잡혔다.

이후, 또 다른 C(23•남)씨는 술에 취한 40대 여성에게 흉기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저질렀고,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하면서 지적장애인(3급) 여성을 성노리개로 만들어버린 A(50•남)씨 등 5명이 있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11년 2월 장애인여성에게 선불금 400만원을 건네준 뒤, 뱃일을 하는 선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유흥업소에서 청소와 서빙 등을 시켜왔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사건도 있었다. 제주도를 ‘도가니’로 만들어버린 ‘장애인 여성 성폭행’사건이다. 이 사건은 이웃집 남성 7명이 수년 동안이나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여성들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고, 특히 피해자중 한 여성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또한, 또 다른 피해 자중에는 모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 8월경에는 40대 남성이 여자어린이가 잠을 자고 있는 방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을 저지르려 했고, 이어 6월경에는 20대 남성이 서귀포시 모 주택가에서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하기 위해 목을 조르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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