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48) 대표가 새해부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이장석 대표를 포함해 염경엽 감독·코칭스태프·선수·프런트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시무식을 치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나이키와 유니폼 계약을 맺었고 넥센 타이어와 네이밍 스폰서 재계약에 성공했다"며 "화성시와 2군 경기장 이전 및 2군 스폰서십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또한 이 대표는 송신영·서동욱·윤석민 등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선수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이상민 등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기대감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넥센은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따내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노릴 수 있었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줘 아쉽게 발걸음을 멈췄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무식에서 성적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하겠다"고 운을 뗀 이 대표는 "나의 7번째 시즌인 올해는 '도전장'이라는 단어로 기대와 자세를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지난해 이미 목표였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표가 신년사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기서 더 도전할 것은 '우승'만이 남았다

이 대표는 "도전장이라는 올 시즌 구호에 맞는 역할을 해주실 것을 염 감독 이하 1·2군 코칭스태프에게 부탁드린다"며 "주장인 이택근도 선수단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병호·강정호·이성열·손승락·오재영 등 주축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기대감과 분발을 요구했다.

그는 "올 시즌 특별하게 선수들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여러분들께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며 "올해도 변함없는 파이팅을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키워드로 '책임감'과 '디테일'을 꼽았다.

염 감독은 "책임감은 경기에서의 책임감, 프로선수로서 사생활에 대한 책임감이 포함된 것이다"며 "디테일은 기본이 되는 아주 작은 플레이를 기복없이 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은 넥센이 강팀으로 가는 초석이 되는 한 해다"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이택근은 "FA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을 때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지금은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멈버다. 2014년에는 선수들의 머릿속에 '자신'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우승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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