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주시 구남2길 생활쓰레기로 몸살

제주시 관내 클린하우스 생활쓰레기 '증가'...수거인력은 '감소'

 ▲지난해부터 생활쓰레기가 증가추세로 돌아선데 반해 클린하우스 수거인력은 해마다 소폭 감소하고 있다

제주시 구남2길 일대가 각종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 구남동은 도시 난개발을 방지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 94만5000㎡에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했고 현재 이 일대는 주택단지가 형성된 상태다.

문제는 시민의식이 결여된 일부 주민들이 클린하우스 주변에 생활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해 이 일대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남2길은 클린하우스가 곳곳에 시설되어 있긴 하지만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클린하우스 주변은 흡사 쓰레기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게다가 주변 공사현장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듯 보이는 산업폐기물들도 곳곳에 산적해 있었다.

 ▲제주시 구남2길 일대 클린하우스

구남2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아침마다 청소차가 와서 클린하우스를 비우고 가지만 주변에 공사현장이 많기 때문에 오후만 되면 클린하우스뿐만 아닌 주변에 쓰레기들로 넘쳐 난다"며 "이 지역은 신축건물들이 들어섰음에도 동네는 쓰레기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 비양심적인 주민들도 문제지만 공사현장에서 밤에 몰래 클린하우스 주변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고 간다"며 "제주시에서 나서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4년간 제주시 관내 쓰레기 불법투기 적발건수는 지난 2010년 427건, 2011년 412건, 2012년 323건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다 지난해 525여 건(2013.11 기준)이 적발되면서 불법투기 행위가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쓰레기 불법투기 적발건수는 600여건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지난 2012년 323건에 비하면 무려 2배 가까운 수치다.

 ▲클린하우스 주변에 산적해 있는 각종 생활쓰레기 및 산업폐기물

문제는 지난해 1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음식물종량제로 인해 쓰레기 배출량이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처리할 수거인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시 관내 클린하우스 수거인력은 지난 2012년 261명, 2013년 258명, 2014년 1월 기준 252명으로 해마다 소폭 감소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시 이도2동 클린하우스 수거인력은 운전인력(3명)을 제외하면 총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배출되는 쓰레기들을 제한된 일선 행정력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민들이 시민의식을 갖고 불법으로 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구남동 클린하우스에 불법 투기한 산업폐기물은 가까운 시일 내에 처리해 깨끗한 클린하우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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