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육지부 언론에서는 정책이나 현안에 관하여 강하게 비판하는 축에 속한다.


당연히 문제가 있는 사항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언론인의 의무이면서 가져야할 사명감이다.


그런데 현재 제주도내 언론을 포함하여 각종 논설을 보면 정책과 이념을 사이에 두고 서로 간에 비판에 여념이 없다.


그런 만큼 이슈화 되는 사항도 많고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는 반증이니라.


필자는 오늘 비판의식을 접고 색다르게 칭찬과 격려를 하고자 한다.


해군기지 관련, 감사원의 공무원 노조 간부 징계관련, 그리고 각종 현안사항으로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밑에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 일을 하는 전, 현직 공무원분들이 있어 소개해 볼가 한다.


가장 먼저 산방산관리소장을 했던 전직 공무원 강홍순씨.


그는 가족들에게는 평생 욕을 먹었지만 외부에서는 그를 가리켜 천사라 불린다.
공무원 생활할 시에도 남이 어려운 일은 자기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려하고,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숭례문 대참사시에도 어김없이 그 현장에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하였고, 탐라대학교 재학시에는 봉사단체를 조직하여 초대회장으로써 취약한 서귀포 자원봉사인력을 활성화 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에 서기를 공직인으로써 당연한거라면서 부끄러워 하시기에 그를 아는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에게 사랑나눔을 실천하느라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등한시한것에 대해 그를 아는 사람들이 먼저 미안해 하지만 가족들마저 그의 삶을 알기에 지금은 열렬히 그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퇴직한 강홍순씨는 기존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전문적인 자원봉사 단체로 만들어 나가려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대상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총무과에 근무하는 최성숙씨.


처음보면 넉넉한 몸집에 흠칫 놀라기도 하지만 10분정도만 있으면 그녀의 배려와 따스함에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봄볕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져 간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면서, 혹시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을가 하는 배려함과 그동안의 공직경험으로 찾아온 민원인을 상대하여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다.


모든 행정이 도청으로, 그리고 총무과로 집중되어 출, 퇴근이 없는 시간이 연속이지만 그녀는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대상자는 서귀포 청소년 수련관의 김형아씨.


초면에 그녀의 얼굴을 보면 너무나 차가운 인상이기에 섣불리 이야기를 건네거나 궁금한 사항에 대하여 물어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런 모습을 스스로 인식하고 먼저 상대방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그리고 청소년 수련관으로 주 대상층이 청소년이라 한참 혈기 왕성한 시기인 그들을 수련관에서 달래기가 힘들다.


하지만 선생님으로서의 규율에 대해 엄한 모습과 동시에 그들을 이해하는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모습으로 그들을 감싸 안아 다시금 그들이 인식토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수련관을 찾는 일반 관람자들과 금새 친해져 이곳에서의 다른 일정이 없더라도 일부러 수련관을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 기관이나 단체의 행사 및 교육이 있으면 밤늦은 시간까지 그들과 동행하여 불편없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 청소년 수련관에서 성교육을 담당하는 김정량씨.


필자는 그녀가 공무원인지 아님 촉탁 계약직인지는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청소년수련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많이 보았다.


장애인들과 청소년, 노인분들께 감추어진 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무료로 전파하고, 필요한 기관에서 요청하면 시간에 관계없이 찾아가서 강의를 진행한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은 장애인들의 성과 결혼이다.
일반 비장애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장애인들도 이 똑같은 인간이기를 원하고 더 나아가 결혼하여 안락한 가정을 만들어 나기기를 원한다. 그러나 유전적인 영향과 경제적 여건 등 사회의 옹졸한 편견으로 그들의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찾아가서 그들에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격려해 준다.




오늘 이시점에서, 이글을 쓰면서 가슴속에 훌륭한 공직생활 했고, 현재 하고 있는 그 모습을 필자 가슴속에 각인되는 사람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았다.


이들보다 더 휼륭하게 맡은바 임무를 다하시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모든 정열을 다 바쳐 일시는 분들도 많고, 그리고 그 일을 숨기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훌륭한 분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도 언론인의 사명이요, 의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필자는 비판의 날을 세운 글을 쓰느 와중에서도, 필자가 취재를 하건, 생활을 하든지간에 오며 가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너무나 좋은 일을 하시지만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분들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렇게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


아무리 혼란스럽고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이런 이들이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게 일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은 그나마 그들이 있기에 밝은 빛을 기댈 수 있음을 느낀다.


참 오랜만에 글속의 따스함이 손가락을 타고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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