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 속에 비춰지는 주인공은 관중들에게 많은 찬사와 갈채를 받지만 이러한 무대를 만든 제작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수고했다”라는 말 한마디조차 전해 듣지 못한다.

그러나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도 제작자는 또 다른 무대 현장을 세우려 기존보다 더욱 더 자신의 열정을 쏟아 낸다.

바로 이러한 무대 제작자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다.

강 전 시장을 무대 제작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항상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도민을 먼저 생각해온 그 마음 때문이다.

서귀포시민들은 다시보고 싶은 인물로 강 전 시장을 뽑고 있다.

이와 관련 본 뉴스제주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만남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주)뉴스제주 남우엽 대표가 진행했다.

▲좌)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우)뉴스제주 남우엽 대표

■ 제주에는 다양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현안이 많은데 이중 가장 주력해야 할 제주현안을 꼽는다면?

- 우선 가장 큰 눈앞의 현안은 한중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제주 농어촌의 피해를 막는 것이다. 제주의 생명산업이 무너질 위기인데 현재 제주도정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육지부의 고속도로와 같은 것이 제주도는 항공망이다. 제2공항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일자리문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똑똑한 제주의 청년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평생직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또한 과도한 외국자본의 유입도 문제다. 투자유치는 좋지만 제주도의 정체성을 지키는 제도가 반드시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7년이 지났지만 도민의 기대하던 것과는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일을 하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세금을 거둬서 재원으로 쓴다. 특별자치라고 업무이양을 많이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재원도 이양해야 한다. 시군이 통폐합되면서 공공기관․공기업은 물론 사기업도 일자리가 너무 많이 줄어들었다. 고위직도 엄청 줄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교육청, 지적공사, 농협, 새마을지부를 비롯한 정부보조를 받는 각종 사회단체, 체육회 등에서 북군․남군이 사라짐으로써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고위직 직급도 마찬가지다. 제주처럼 큰 기업도 없는 지역에서는 공무원, 공기업이 매우 중요한 일자리이다.
 
대책으로 보통교부세 지원비율산정 시 업무이관비율을 우선적으로 반영해야 특별자치를 할 수 있다. 또한 특별자치도에 걸 맞는 특별자치구를 만들어서 효율성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지난 2년 반 동안 서울보증보험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시스템에 깊게 관여하며 제주도를 글로벌 시대의 경제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깊이 고민해 왔다고 했는데, 금융권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제주경제를 활성화시킬 발전적 대안은?

- 자산규모 6조원이 넘는 서울보증보험에서의 상근감사 업무는 행정관료 출신으로서 귀중한 경험이 됐다. 국가경제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중앙과 지역의 경제적 상호관계를 면밀히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 기업가치의 제고 등 기업경영의 흐름과 경영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감원 등 금융의사결정기관과의 교류, 그리고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거치면서 재계의 인맥도 나름대로 쌓았다. 이것이 제주경제를 발전시킬 밑거름이며 동력이라 의심치 않는다.

- 제주경제가 일어서려면 당연히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관광과 농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산업과 융합시켜서 제주만의 특화된 산업을 창출시켜 나가는 것만이 제주의 살 길이다. 현재 그 토대가 싹트고 있다. 이를테면, 수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명의료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국립영장류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선결조건이다. 그래서 암․혈압․당뇨 등 현대인의 질병치료에 대한 세계적인 선구 연구 및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후 여건을 갖고 있는 제주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좁은 땅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바다토지를 활용하는 태평양 바다시장 개척사업도 필요하다. 연근해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 여기에 해양관광산업과 결합하면 제주경제의 시너지 효과도 더욱 클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의 핵심인 자본과 금융이 자유로운 국제금융허브지역화도 실현시켜야 할 대안이다.

대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이전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지원시스템을 공고히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 및 도외자본이 참여하는 제주개발사업에 대한 도내 기업 입찰참여비율 제도적 확대를 비롯하여 제주도민 우선고용기업의 특별인센티브 부여도 건설 및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제주시로 집중된 현 상태를 개선하고 제주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산남 출신 제주도지사 후보가 필요하며, 또한 도민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는데, 이유는?

- 제주도가 글로벌시대에 경쟁력이 있고 어떠한 외부환경변화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주만의 고유한 특징을 살려나가고 타 지역과는 구별되는 제주정체성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산남․산북이라는 양극화 개념이 없어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제주인인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귀포시는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오랫동안 느껴왔다. 도민통합을 이루려는 지도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리더십의 부재를 많이 경험했다.
 
이제는 잘못된 제주사회의 기득권 체제를 해체하고 진정한 의미의 도민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지만 제주도 전체가 골고루 잘 살아야 제주의 용량이 단단하게 커지는 것이다.

■ 2014년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많은 고심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결심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었나?

-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적지 않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제주발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확고한 비전을 세우고 실천하는 막중한 일은 내팽개친 채 낡은 기득권만 고수하려는 현실정치에 대한 실망도 컸다. 저 역시 행여 그러지 않았나 자성하면서 근신의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부족한 저를 믿고 성원하여주셨는데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도민 여러분께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심려를 끼쳐 드려 용서를 구할 길이 무엇인지도 숙고를 거듭했다. 결단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여겨진다.


제주경제는 1인당지역총생산과 지역소득이 전국 전국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고, 도민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제주도정은 오래도록 고질적인 편가르기의 희생양이 되었고, 제주사회는 갈등과 반목으로 양극화 골이 깊어졌다.

제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지도자는 낡은 사고와 구시대 관행으로 제주의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가로막아 왔다. 낡은 세대로는 21세기에 대응할 수 없다. 제주의 비교우위성·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주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려면 젊은 사고와 마인드를 가진 세대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에도 세대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제주의 미래는 더없이 암담하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 현재 새누리당을 비롯해 안철수 신당 등 정당 선택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당 선택에 대한 생각은?

-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 3년이 지나고 현재는 당적 없이 무소속 신분이다. 어떤 정당이든 문호를 열어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제주의 변화와 발전, 행정혁신, 도민의 신뢰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정당을 찾고 있다. 주변의 의견도 경청하고 있다. 멀지 않은 시기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 여겨진다.

■ 이번 6.4지방선거는 많은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타 후보들과 차별화 된 강점은 무엇이고, 강상주가 반드시 도지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 중앙부처와 자치경제국장․교통관광국장 등 행정핵심요직을 지낸 이력, 그리고 민선 서귀포시장 8년, 많은 제주지역 공직자와 같이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더불어 중앙 정부와 금융계에 행정고시 출신 인맥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또한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경영마인드도 축적했고 재계의 인맥도 넓혔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행정 및 기업경험과 전문성,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도정에 접목시킬 수 있다. 또한 공직사회의 큰 잡음 없이 세대교체를 이뤄내면서 제주의 변화와 발전, 혁신과 도민 대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

■ 제주도지사가 된 이후 제주의 미래 청사진을 도민들에게 먼저 공개한다면?

- 제주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99%를 견인하는 1% 제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보물섬, 더 나아가 세계의 명품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 제주의 유․무형 조건을 극대화시켜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다.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인재가 제주에서도 평생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적인 모델도시로 만들겠다. ‘세계 속의 제주에서 제주 속의 세계’를 담는 국제행복도시를 이루어 낼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 지난 선거에서 신뢰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끝까지 뛰지도 못한 저를 다독거려 주신 도민 여러분께 먼저 용서를 구한다. 당시의 순간순간 선택이 옳지 못한 결정이었음을 반성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해 대한민국의 명품도시로서 골고루 잘 사는 위대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뛰고 싶다.

세대교체의 도도한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급변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하는 것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그 동안 갈고 닦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영마인드, 확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제주 100년의 미래를 설계하겠다. 제주도민의 위대한 꿈을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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