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박지성의 부상으로 출전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뉴 레전드' 라이언 긱스(33)가 자신에게 보다 많은 출전기회가 주어진 것은 박지성의 조기 부상으로 인함이었다는 요지의 깜짝 발언을 해 화제다.

91년 합류, 지금껏 688경기에 출장해 보비 찰튼의 759경기 기록을 따라잡고 있는 긱스는 14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초에는 이처럼 계속 출전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Ji)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매주 경기에 나서게 됐다"고 솔직한 코멘트를 던졌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16년째 누비며 잔뼈가 굵은 긱스도 절친한 동료이자 까마득한 팀 후배인 박지성을 포지션 경쟁자로 무척이나 의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가능한 항상 신선하고 영향력있는 플레이를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한 긱스는 "솔직히 매 경기 뛰고 싶은 바람이 없다면 거짓이지만 나이가 들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나 긱스는 자신같은 노장들이 팀 전력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폴 스콜스, 개리 네빌, 솔샤에르 등 경험많은 노장들과 C.호날두나 비디치와 같이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혼합돼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하면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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