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발생해야 보상하겠다”...농협 등 카드 3사, 정보유출에 대해 ‘법원에서 판단해야 책임진다’ 책임회피에 ‘고객 분노’

‘농협-KB국민카드-롯데카드 등 신용카드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고객들이 2차 피해에 대한 마음 졸이는 가운데 신용카드 3사의 책임회피 태도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그리고 롯데카드 등 3사의 신용카드 정보 약 1억400만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또한, 이번 유출과정에서 농협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처음 유출당시 전혀 모른 체 방치하는 모습을 보였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정보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된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짐에도 여전히 책임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비판여론이 들끓자 금감원과 정부에서 해결마련을 요구하였고, 그때야 대응방안 마련이라고 정보고객 유출 확인 서비스라는 사이트만 개설하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은, 서비스 금융기관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작태를 보였다.

지속적으로 언론과 금강원이 사태해결을 촉구하자 이들 카드3사는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해) 고객들이 2차 피해가 발생하면 (법적으로 피해를 받았다는 사항들을 증명할 수 있으면)그에 따른 피해보상 해주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아 이번 사태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사들은 보상을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고객들이 스스로 이번 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증명해야 보상해준다는 식으로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등 책임회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각 포털사이트에는 이번 정보 유출한 카드3사에 대한 성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성토의 장에 나선 누리꾼들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 a*******는 “지금 개인정보 유출 그 자체가 피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s*****는 “미안하다고 사과문 하나 달랑 올려놓으면 끝이냐”며 “카드번호 변경이 아니라 차라리 주민번호 갱신해야 되는 것 아니냐, 아니 이 보다 더 새로 태어나야 하는 것 아닐까”, ▷ k****는 “평일에는 통화중이거나 몇 십분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만 듣게 되는데, 이번 유출사고 나서 문의하려고 전화거니 휴일이라고 고객 서비스하지 않아도 되니...이게 이들 카드사의 본 모습”이라며 카드사의 안일한 고객응대를 질타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어 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사전 대비에 미흡했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 q*****는 “컴퓨터에 ‘Active X’를 엄청나게 깔아대면서 고객들을 우롱하더니 결국 모든 개인정보는 마구 유출당하냐”며 “신용이 생명인 금융회사가 이번 사안에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 ▷ m*****는 “개인정보는 맨날 털리고, 이자를 쥐꼬리만 주면서 니네들은 억대의 연봉 받냐”, ▷ l*********는 “해당 카드사에 내 개인정보 유출여부 확인하는 데 정보유출 확인을 하기 위해서 ‘본인인증용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하라니...도대체 언제 정신 차릴 거냐”라는 지적의 댓글도 이어졌다.

또한 P*****는 “최초 유출 사건 당시,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배상을 집행했다면 이후 이러한 정보 유출사건이 발생치 않았을 것”이라며 애초 고객정보 유출당시 정부와 해당 피해자들이 엄정한 대응이 있어야 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김광진 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카드사는 고객의 어떤 정보가 유출되었는지 다 알면 문자로 일괄 안내하면 되지 왜 일일이 조회하라는 건지...컴퓨터 잘 모르는 분들은 적당히 넘어가라는 건가!!”라며 해당 은행들을 향해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중 일부는 해당 카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에서는 손해배상 집단소송 신청자를 모으는 인터넷 카페설립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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