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단체, 환경영향평가 및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 재고 요청

 
중국자본에 의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이 근본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개발사업과 같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곶자왈사람들·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개발 중인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및 개발계획에 대해 전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제주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신해원’이라는 중국자본이 송악산 일대의 40만 평방미터의 땅을 사들여 송악산의 일부인 오름 사면을 훼손해 호텔과 콘도를 짓고 있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송악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송악산 사면과 알오름을 절대보전지역으로 추가해야함을 건의했으나 제주도정은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관했다는 것이다.

 
또한 송악산 일대는 일오동굴을 비롯한 송악산 외륜과 알오름에 상당한 규모의 진지갱도 등 일제시대 전쟁유적이 곳곳에 산포하고 있으나 최근 해안절벽에 무거운 하중의 공사차량 통행 등으로 붕괴 문제가 가속화되며, 매몰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의 절차상에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영향평가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봄철의 동식물상조사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정이 사업자의 압력에 밀려 환경영향평가를 겉치레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무리한 행보를 계속하는 것은 개발의 질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투자 유치의 ‘치적쌓기’와 사업자에 특혜를 준 대가를 받으려는 것이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제주환경단체들은 “제주도정이 송악산 개발사업을 매우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평가하는 것으로 호도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하며,

“보존이 필요하지만 개발위협이 있는 곳을 절대보전지역지정 또는 GIS등급 상향 등 사전방지죄를 취해야한다”는 것과 “보존이 필요한 지역의 개발사업에 대해 사업자를 적극 설득하고 다른 방향의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