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홍식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제주도는 지난해 골목상권살리기, 일자리창출, 물가관리, 관광정보서비스 개선 등 다방면에서 노력한 결과 중앙단위 평가에서 100개 분야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게다가 121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제주도민들을 위한 사업들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어렵게 피워낸 경제성장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이러한 역할의 중심에 서 있는 오홍식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은 “올해 제주경제는 5%대 고속성장을 지속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쳐 시간을 허비하느냐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제언한다.

이번 인터뷰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오홍식 기획관리실장을 통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역점사업과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향후 비전과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홍식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 지난해 9월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에 보직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있다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질문과 맞을지 모르겠는데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중에서도 상어만 부레가 없다고 합니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가 가라앉아 살 수 없기 때문에 상어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살 수 있습니다. 공직생활도 상어처럼 쉴 수가 없는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 목표의식이 생기고, 무엇보다 도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복이죠.

■ 지난 2013년을 되돌아보면서 제주도의 브레인인 기획관리실장으로서 느꼈던 소회와 2014년을 바라보는 심경은?

지나고 보니 6개월 됐는데, 6년은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가 여러 업무를 조정하는 가교역할이 많습니다. 제주시에 있을 때는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한다고 느꼈는데, 기획실장을 맡고 보니, 또 다른 시각에서 행정시와 도 본청 공무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공무원들 창의력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목상권살리기, 일자리창출, 물가관리, 관광정보서비스 개선 등 다방면에서 노력한 결과 지난해 중앙단위 평가에서 100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인센티브로 121억원을 추가로 받아서 도민들을 위한 사업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욕을 갖고 시작했던 정책들이 부득이 조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민생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그동안 제주를 세계 수준의 국제도시로 한발 한발 내딛게 하고 있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금년 도정방향이 ‘행복한 도민, 희망찬 제주’ 아닙니까. 우리 공직자들이 좀더 노력해서 희망을 드리는 2014년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새해 초부터 중앙정부로부터 말산업 특구 지정 등 좋은 소식들이 제주에 전해졌다.

제주가 2천년 역사가 있는 말의 고장입니다. 올해가 말의 해여서 그런지 여러 가지 제주도에 숙원사업들이 풀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 말고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제주지역공약과제들이 진도가 빠르고 로드맵도 어느 정도 확정되고 있습니다.

우선,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하여 ‘금년도 제주지역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위한 정부예산안 10억원’이 전액 국회를 통과해 확보했습니다. 도민의 오랜 숙원인 제주4․3 국가추념일 지정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절차도 착수됐습니다.

산업부 전력심의회에서 제주LNG발전소 건설을 확정해 만성적 전력난에 대비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관련 지역발전계획 국고지원을 20% 확대하는 정부방침도 정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정부의 감귤산업 세계명품화 추진 로드맵이 확정되어 금년 3월 감귤명품화추진단을 발족할 예정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여야 정치권, 그리고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금년 4․3 위령제에 참석하신다면 도민통합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서도 그 의미가 더욱 크기 때문에, 이를 위해 도민 여러분께서 한 목소리로 함께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 민선5기 우근민 도정의 추진 성과와 공약 이행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도정의 생각은 어떠한지?

4년 전을 보면 과도한 지방채무, 국책사업과 관련한 지역공동체의 갈등, 기업투자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위기 극복이 당면 과제였습니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동일본대지진, 9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 등도 있었지만 도민들과 함께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력해왔고, 잘 극복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주도가 불황이 없는 섬, 살고 싶은 섬이 되고 있다고 중앙언론 등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약 이행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질문하셨는데, 민선 5기 도정은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지난해 6월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평가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공약이행 A등급으로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9월 안정행정부가 실시하고 24개 중앙부처가 참여한 2013년 지방자치단체 합동 평가에서도 제주도는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평가됐습니다.

대내외 여건변화 등으로 조정되어 추진되는 공약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점검을 토대로 이행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 다른 지역에서는 제주를 부러워한다고 하는데, 제주내부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제주인구가 60만이 넘었죠. 제주이민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못 사는 동네에는 사람들이 오질 않습니다. 지금 대부분 읍면지역까지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2년 제주경제성장률이 5.3%입니다. 전국은 1.9%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경제가 전국 1위는 처음인걸로 압니다. 고용률은 전국평균이 64.2%인데, 제주는 70.8%로 전국 1위입니다.

외국인관광객 233만명 포함 관광객 1천만명 시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겼던 일을 해낸 것입니다. 1인당 GRDP도 2009년에 전국의 80% 수준에서 84%까지 높아졌습니다. 수출은 2009년 2억6천만불에서 6억5천만불까지 늘었고, 금년 8억불 달성이 예상됩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지난해 국세가 4조원 정도 덜 걷히고, 지난 4년간 타 시․도에서는 재정자립도 하락, 긴축재정, 지방채 발행 등 재정부족의 어려움에 빠져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최근 2, 3년간 지방세는 47%, 국세는 41%가 증가했습니다.

채무비율은 2010년 24.04%에서 현재 16.2%까지 낮췄습니다. 재정자립도는 25.7%에서 32.2%까지 높였고, 도민부담 없는 역외세원 2,568억원 확보 등을 통해서 복지예산이 2010년 17%에서 금년 22.24%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의 온기가 아랫목, 윗목까지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행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나가겠습니다.

■ 관광객이 증가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선 세계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해외관광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데 있다고 봅니다.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최근 4년 사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리고 주5일제 정착과 국민여가생활이 웰빙과 힐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제주에 대한 국민들의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국제적으로 제주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네스코 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후 관광객 증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CNN에서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주말휴양지로 소개했고, 중국 환구시보에서도 제주를 해외 3대 섬관광지로 선정했습니다. 제주올레 등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제주의 새로운 관광 스토리텔링이 다양하게 입혀지고 있는 것도 관광객 증가요인입니다.

▲오홍식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가 3배 가깝게 경제성장이 높습니다. 그 원동력이 관광에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관광객이 1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9월말 기준으로 중국인관광객이 은련카드로 지출한 금액만 4,643억원입니다.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습니다.

제주도내 중국 은련카드 가맹점도 문구점, 약국, 슈퍼마켓, 그리고 중앙지하상가와 칠성로상가 600개 전 업체 등 2010년 274개소에서 지난해 2,806개로 늘어나면서 지역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외화환전액도 4천억원에 이릅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진흥기금도 많아져서 최근 4년간 6,160억원 규모의 저리융자를 통해 도내 653개 사업체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관광으로 거둬들인 세금은 1차산업, 복지, 교육,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 구석구석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 도내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영세하다. 행정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맞습니다. 제주경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상공인들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에서는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을 조직해서 골목슈퍼 컨설팅과 자체브랜드 상품개발, 영세자영업자 특별보증 등 골목상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매출은 연 10%, 이용객은 23%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문시장, 서문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3대 주요 시장의 매출액과 하루 평균 고객방문을 보면 2010년 2,100억원, 1만4천명에서 올해 2,500억원, 2만2천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과 축산물 주요 품목 도내 소비량도 각각 2010년 1,216억원, 2,190억원에서 올해 1,489억원, 2,575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래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골목상권 우대카드와 QR코드를 활용하여 골목상권,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 앞으로 5~6년 후에는 인구 70만명 시대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난해 8월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50만명에서 60만명이 되는데 26년 걸렸는데, 최근 3년간 2만7천여명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작년만 1만2천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 제주인구가 급증하는 이유는 청정이미지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교통․의료․교육환경 향상 등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와 함께 출산율 증가, 귀농귀촌, 기업이전, 국제학교입학, 문화이주 등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어교육도시 정주인구 2만3천명, 혁신도시 5,100명,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기업유치 등 인구 추가유입이 기대되는 요인들이 많습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을 위해 다음, 넥슨 등과 같은 국내외 기업 유치, 글로벌 교육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휴양형 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등 체류형 국제자유도시 사업들에 대한 투자유치에 집중하겠습니다. 거주민과 융화할 수 있는 정착지원시스템 구축과 각종 도시기반시설과 관련해 금년도 수립되는 도시관리계획 등을 통해 백년을 내다보는 국제자유도시 기반시설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 기후변화와 함께 한.중 FTA협상 등 농어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차산업의 비전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태풍, 가뭄 등 농어민 여러분의 고충을 현장에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농업이 강한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1차산업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는 인식으로 농어민의 우려를 지워나가겠습니다.

다행히 작년산 감귤조수입이 8,500억원 정도 예상되고, 축산도 2012년 7,515억원에서 15% 이상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제주해녀문화의 산증인인 해녀소득도 2012년 기준 247억원으로 늘어났고, 종합적으로 1차산업 조수입이 2013년 포함 3년 연속 3조원 이상 조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제주 11대 농수산물 보호를 위한 FTA 대응력을 강화하고, 지난해 정부에서 확정된 감귤산업 세계명품화 추진 로드맵에 따라 오는 3월 감귤명품화추진단을 발족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감귤, 축산, 수산분야는 2017년까지 각각 조수입 1조원 달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1차산업 조수입 4조원 시대를 함께 열 수 있는 정책과 사업들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특히, 종자, 종축, 종묘산업은 신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행정 예산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는 도민의 대표인 도의원들이 지적한 사항인데, 이에 대한 향후 대책이 있다면?

의원님들도 생각하시는 바가 있겠죠. 일부 세입추계, 순세계잉여금 산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경기둔화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산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예산관리를 잘 못했다면, 재정자립도가 32.2%로 경기도에 이어 도단위 광역단체중 2위에 오르고, 채무비율이 24%대에서 16%대로 낮아지고, 재정자주도는 2011년 이후 도단위 광역단체중 1위에 오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4년 전 세밀한 재정진단을 통해 건전재정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 억제, 강력한 세출구조조정, 민간보조금 개혁 등을 추진하였고, 2010년 1조 5,929억원이었던 채무총액이 작년 추계로 1조 3,523억원으로 낮아졌습니다. 금년 도민을 위한 각종 사업을 위해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이 2011년 대비 60% 증가한 4,360억원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관리를 위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율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세금체납 및 징수관리 강화, 역외세원 발굴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중기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원칙적으로 투자심사, 지방채 발행에서 제외하는 등 재정운용의 계획성과 사전 투자심사를 강화할 것입니다. 도민에게 투자심사와 계약정보 등 지방재정 정보공개도 확대하겠습니다.

■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도민들은 혁신적인 제주행정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문화가 산업, 문화가 경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하면 패션명품이 연상되듯이 제주하면 독창적이면서 대중적인 문화 브랜드를 떠올리고 제주에 와서 더 머물고 싶은 문화 브랜드를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4월 미술프로젝트로 서귀포에 개장된 유토피아로를 연계하고 있는 이중섭미술관이 작년 첫 흑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아마 전국 자치단체가 운영중인 미술관으로는 거의 최초 사례로 알고 있습니다.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도 청정의 섬 가파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서 날씨가 궂으면 며칠 기다려서라도 꼭 찾아가는 곳으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제주의 독특한 고유문화, 해녀문화의 세계화, 김만덕 기부문화 등에서도 활용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김창열미술관, 저지예술인마을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콘텐츠도 확대도 모색 중인데, 이러한 문화예술을 융복합한 산업발전을 위해 이번 정기인사에서 문화융성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도민들 우려가 크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가?

먼저 정말 고사목제거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 군경,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작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재선충병이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제주 뿐 아니라 전국 59개 지역에서 발병했는데, 그동안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곳들도 다수 포함되면서 국가재난 수준으로 대응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216억원을 투입해서 22만여본의 소나무고사목을 제거했고,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하지 않는 4월말 이전에 고사목을 모두 제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고사목을 전부 제거했다고 재선충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5~6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정해 꾸준히 방제활동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 소나무를 제거한 자리에는 향후 기후변화와 경제성을 감안해서 전략적인 조림사업을 하겠습니다.

■ 선거철이 다가옴에 따라 공직사회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예상되고 있는데, 공직사회의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여부를 설명해 주신다면?

공무원은 선거중립 의무가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나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선관위 뿐 아니라 도청 자체 감찰반이 상시 점검중이고, 감사위원회 차원에서도 다각도로 안테나를 가동해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거중립을 위한 교육 등 공명선거를 위한 환경조성에 더욱 힘쓰고,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처리하겠습니다. 특히, 정치일정 등으로 도정현안과제 추진이 늦춰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을 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제주경제가 5%대 고속성장을 지속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쳐 시간을 허비하느냐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어렵게 피워낸 경제성장의 불씨를 더욱 살려내야 합니다. 앞으로 경제에 더욱 올인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복지확대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여성들은 육아부담 없이 사회활동을 하고, 어르신들은 노후걱정이 없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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