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이진 2014-02-04
【고양=뉴시스】손정빈 기자 = MBC TV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는 제3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전체의 3분의 1이 흘렀고, 극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주인공 '빛나'(이진)와 전남편 '변태식'(윤희석)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빛나'를 향한 '하준'(박윤재)의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진다. '하준'을 사랑하는 '채리'(조안)는 '빛나'에 대한 질투심으로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

'빛나는 로맨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등장인물들 간의 사랑 싸움과 각 집안의 얽히고설킨 과거가 드러나면서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4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빛나는 로맨스' 출연 배우들을 만났다. 그룹 '핑클' 출신 탤런트 이진(34)을 비롯해 박윤재(33), 조안(32), 윤희석(39), 유민규(27)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고양=뉴시스】윤희석 2014-02-04

'오빛나' 이진은 "촬영이 쉽지 만은 않다"고 입을 뗐다. 이진이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 드라마가 처음이다. "많은 촬영 분량이 부담스럽다"는 고백이다.

촬영 분량도 분량이지만 이진을 더 지치게 하는 것은 격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숱한 장면들이다. '오빛나'는 시집으로부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혼을 당했다. 그리고 전남편과 자신을 질투하는 '채리'에게 온갖 수모를 겪고 있다.

"한 회에 네 다섯 번 정도는 우는 것 같아요. 세트 촬영을 하면 하루에 열번 이상 울기도 하죠. 체력 소모가 심해요. 제가 힘든 감정 연기를 하고나면 주변에서 저를 건드리 않을 정도니까요. (웃음)"

【고양=뉴시스】조안 2014-02-04

극이 중반을 넘어가면 '빛나'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진은 '빛나'의 복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복수하고 싶네요. 지금 당하는 건 복수를 위해서니까 참을 수 있어요."

'빛나'를 괴롭히는 '변태식'을 연기하는 윤희석은 우는 소리를 했다. "나는 이제 대한민국 불륜 전문배우가 된 것 같다"며 "이런 이미지로 굳어질까 걱정도 되고 너무 비호감이 될까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며 웃었다.

윤희석은 2012년 MBC TV 드라마 '천사의 선택'에서도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박상호'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이제 제 아내도 저를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극중에서 '태식'의 말투와 평소 제 말투가 비슷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자기한테도 그렇게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냐며."

【고양=뉴시스】박윤재 2014-02-04

윤희석은 "'태식'이 빨리 복수를 당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빛나'가 우는 걸 보면 이진씨한테 괜히 미안해요." 앞으로 악역을 하게 되더라도 "곽도원씨가 '변호인'에서 했던 그런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조안은 '장채리' 역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첫 악역이다. "이왕 욕먹는 거 확실하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처음 맡는 악역이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최선을 다해서 '빛나'를 괴롭혀 보겠다"고 덧붙였다.

시청률을 걱정하는 건 박윤재의 몫이었다. "출연 배우가 드라마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청률이 지금보다 조금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빛나는 로맨스'의 시청률은 9~10% 수준이다.

【고양=뉴시스】유민규 2014-02-04

박윤재는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재밌어진다"며 "'본방사수' 부탁한다"고 청했다.

모델 활동을 하다가 탤런트로 데뷔한 유민규는 '빛나는 로맨스'의 막내다. 박윤재는 유민규가 "싹싹하고 애교가 많아서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유민규는 막내답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은 장난기 많은 캐릭터지만 앞으로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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