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자가 매년 증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

대한민국은 지난 20여 년간 정보통신 분야 발전을 위해 눈부신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인터넷과 게임분야는 국가 산업발전 발전에 큰 획을 그었고, 이를 지켜봐 오던 세계 국가들은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인지하게 됐다.

▲ 오고가는 대화가 없는 ‘현실’
그러나 IT 강국이 된 만큼 이에 따른 후유증도 잇따라 발생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인터넷 게임중독자가 각종 범죄사건을 일으켰고, 2010년 이후에는 스마트폰 중독자가 계속 생겨나면서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더군다나 더욱 큰 문제는 대인간에 관계를 형성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로 ▲친구들과의 대화다. 예전에는 또래 친구들이 서로 모여 있게 되면 이것저것 수다를 떠드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말없이 스마트폰만 집중한다.

 

이어 또 다른 사례로는 ▲횡단보도 신호기다. 이 시설은 사람의 생명과 신체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며 차량과 보행자간의 상호규칙을 정해놓은 시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자는 신호등을 이를 무시하며 자신의 길을 걷는다.

한편, 식사자리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종일 바깥일을 하다보면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이 보고 싶기 마련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중독자는 아무런 말이 없다. 오직 스마트폰에만 열중할 뿐이다.

이렇듯 스마트폰 중독자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항상 스마트폰과 함께 한다.

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만 5세 이상 49세 이하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인터넷 및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 대부분이 10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뒤이어 20~30대가 잇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인터넷 중독률로는 7.2%로 전년의 7.7% 대비 0.5%p 감소했지만, 연령대별로는 유아동 7.3%, 청소년 10.7%, 성인 6.0%로 청소년 중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만 10세 이상 49세 이하 스마트폰 사용자 1만 68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전년 8.4% 대비 2.7%p 증가했고, 특히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18.4%로 전년(11.4%) 대비 7.0%p 증가추세를 보여 성인(9.1%)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여성가족부에서도 지난 2011년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10년에 비해 80% 정도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보였고 2011년 11.4%, 2012년 18.4%로 무려 7%나 증가된 것을 알 수 있었다.

#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 이용하면....

직장인 이 모(35)씨는 하루 일과는 정말이지 ‘경악’그 자체다. 아침잠에서 일어나자 마자 스마트폰 전원을 키며 음악을 듣기 시작한다. 또한 출․퇴근길에는 동영상과 뉴스 등을 검색하고 ,

집에서는 불편한 자세로 새벽 2시까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든다. 이 씨의 이런 생활은 약 4년이 흘렀다.

그러나 요즘 이씨는 손목 저림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날때는 큰 통증이 없어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경과되면서 손목 관절에 전기통증을 동반한 통증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손목에 힘을 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전문의에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다.

전문의는 이 씨에게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환자들로부터 쉽게 나타나는 증상인 ‘손목터널증후군’이다.”고 병명을 내렸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일명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으로 핏줄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되면서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손상되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 한다.

반면 최근 이 씨와 같이 송 모(30)씨도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질환은 ‘거북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이란 목을 앞으로 뺀 자세를 보고 ‘거북이 목’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아래쪽 목뼈가 과하게 구부러지는 방향으로 배열되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머리를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어 전체적으로 목뼈 전만이 소실되어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를 뜻한다.

이러한 모습은 스마트폰 중독자에겐 쉽게 볼 수 있는 자세다.

이와 관련 제주 S-중앙병원 손원수 정형외과 전문의는 “비슷한 유형의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의심이 될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제때 치료를 못받게 되면 향후 수술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움직임은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의 상태를 호전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폰 중독 “어떻게 하면 예방 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중독자 중 청소년들은 다른 이들보다 자기 관리를 해야 된다.

이유는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목뼈와 척추, 손목 시력 감퇴 등이 찾아 올 수 있고, 특히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능력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어느 정도 자제토록 유도해야 한다. 만약 무작정 스마트폰을 금지 시키거나 혹은 다그치게 되면 오히려 반항심만 일으킨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중독예방센터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버린 학부모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는 것 보다는 언제 누구와 무엇을 하고 또는 자녀가 주로 사용하는 앱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부모의 관심이 곧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며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이루질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남학생과 여학생은 서로 앱 사용패턴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여학생은 카카오 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자주 사용하지만 남학생은 애니팡 같은 인기게임을 많이 한다.”며,

“학부모는 여학생들에게 채팅으로 인한 친구관계를 만들기보단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만남을 주선해 주고, 반면 남학생들에게는 한정된 게임시간을 보다 게임횟수 및 게임 단계 조절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잦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강조했다.

이어 관계자는 가족단위 ‘나들이’와 ‘외식’자리에서 몇가지 주의사항도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단위로 외식을 할 경우에 보통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는 오히려 중독증세의 원인을 제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관계자는 “자녀에게 스마트 폰을 건네주지 보다는 자녀에게 대화를 유도해나가 가족간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특히 연령층이 어리면 어릴수록 이러한 효과는 금방 찾아 올 수 있다.”며, “스마트폰을 자녀에게 주는 시기도 가급적 늦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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