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환경미화과 환경미화담당 윤춘식

 
우리의 생활은 매일 먹는 음식물을 비롯해 의류, 신발, 가전제품 등 다양한 자원을 소비하며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하는 자원이 어떻게 생산되어지고 소비되며, 최종 처리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자원은 모두 자연에서 나오며, 에너지 등 일부 자원의 경우는 이용량이 제한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자원들을 이용해 의식주를 해결하고, 생활을 영위해 나가며,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최종 쓰레기로 배출하고 있다.
최근 제주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은 1일 550여톤에 이르며, 1인 평균 1.25kg에 육박하며 처리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제주시는 최근 쓰레기 처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배출량은 줄이고 재활용품에 대해서는 자원 재활용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자원소비의 최종 부산물 쓰레기, 그러나 쓰레기가 다시 쓸 수 없는 물건이 아니라 쓸 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인 것이다.

2014.2.8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코코넛 껍질, 커피 원두 찌꺼기, 화산재…. 버려지던 쓰레기들이 최첨단 친환경 소재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코코나’ 원단은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에서 섬유를 추출해 만든다. 버려지던 물건을 제품으로 생산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데다 제조 과정에서도 일반 섬유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게 발생한다.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나노 입자를 추출한 다음 원사에 주입해서 만든 ‘에스카페’ 원단도 각광받고 있다. 커피 특유의 탈취기능으로 땀에 많이 노출되는 아웃도어 의류에 적합하다고 한다.

이렇듯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쓰레기가 소중한 자원으로 바뀌듯이 쓰레기 감량과 자원재생을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쓰레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모두가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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