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강정 앞바다 람사르 습지 지정 요구"
총회 참석, "해군기지 건설 철회 촉구"기자회견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자연자원의 보전과 해안 산호초 습지 보호를 목적으로 한 국제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시작된 '람사르 총회'가 28일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경남창원에서 세계 165개국 대표와 국제기구, NGO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회째 개최된다.

이와 관련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7일 성명을 발표, "총회 당사국인 대한민국 정부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가 무색하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생태 가치가 높다고 인정되고 있는 제주 강정 앞 바다의 연산호 군락지를 포함한 서귀포 연안 연산호 군락지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고 보호해야 할

범대위는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등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수) 오전 10시 '제10회 람사르'총회가 진행되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세계적 연산호 군락지인 강정 앞바다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해군기지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람사르 총회' 기간동안 강정 마을의 자연환경을 알리고 연산호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과 퍼포먼스 등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제10회 람사르 총회'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위기에 처한 한국 연안습지 보고대회'에서는 '강정마을 연안보전과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범대위측이 밝힌 '제10회 람사르 총회' 강정 연산호 홍보 캠페인 계획>

▲ 위기에 처한 한국 연안습지 보고대회 및 연안매립중단 촉구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10월 28일(화) 오전 10시 ~ 오후 3시 30분
- 장소 : 창원 경남무역회관
- 참석대상 : 환경연합, 국제NGO
- 주최 : 환경운동연합 (강정 해군기지 건설 문제 발표: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

▲ '세계적인 연산호 군락지 강정 앞바다 람사르 습지 지정 요구 및 해군기지 건설 철회'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10월 29일(수) 오전 10시 ~ 11시
- 장소 :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 참석대상 :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천주교제주교구, 강정마을회, 군사기지범대위 등 (기자회견, 퍼포먼스, 선전전 등 진행, ※ 세계습지 NGO 대회 대표 보고, 오후3시~5시30분, 본회의장)

▲ 강정 해군기지 건설 문제 홍보․선전전
- 일시 : 람사르 총회 기간 (10월 28일 ~ 11월 4일)
- 장소 : 경남 창원컨벤션센터 일대
- 주최 : 녹색연합(홍보부스 운영 : 영문 리플렛 배포 및 연산호 사진전 등, ※강정마을회, 천주교제주교구, 군사기지범대위 홍보전 결합, 28일 ~ 30일)

한편 범대위는 △강정마을 자연환경 현황 △강정마을 일대 보호구역 현황 △제주 해군기지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 △강정마을 반대운동 △향후 운동의 전개 방향 등 구체적인 보고서를 작성, 이번 총회 기간 중 대내외에 공개할 예정이다.

<범대위측이 공개 예정인 '강정연안 자연환경과 해군기지 반대 운동의 경위'>

△강정마을 자연환경 현황
- 강정천과 악근천 두개의 하천에 흐르는 풍부한 수량의 용천수가 넓은 암반 조간대를 거쳐 바다로 흘러감.
- 강정천의 수원은 서귀포 동지역 80%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음.
- 강정천 주변은 원앙의 집단월동 및 서식처 제공

- 이러한 환경특성으로 상부 담수생태계에는 은어, 뱀장어, 버들치, 동남차게가 서식 하고 있고, 하류인 조간대지역에는 은어, 숭어, 검정망둑, 베도라치 등이 서식함.
- 강정천 하류 해안은 매년 3~4월경 은어가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음.

- 간조시의 널따란 암반과 자갈이 있는 상부 조간대에는
- 강장동물인 갈색꽃해변말미잘, 풀색해변말미잘, 담황줄말미잘,
- 환형동물인 참갯지렁이, 석회관 갯지렁이,

- 연체동물인 진주배말, 테두리고둥, 밤고둥, 구멍밤고둥, 팽우고둥, 개울타리고둥, 눈알고둥, 보라배곱 톱니고둥, 갈고둥, 큰총알고둥, 소라, 갯고둥, 댕가리, 맵사리, 두드럭고둥, 대수리, 타래고둥, 군소, 흰갯민숭달팽이, 가시굴, 반지락, 절지동물인 갯강구, 거북손, 따개비류, 게붙이, 참집게, 바위게, 납작게, 무늬발게, 비단게, 뿔물맞이게 등이 서식함.

- 조간대 하부에는 각종 유용해조류와 전복, 소라, 성게, 오분자기 등이 분포

△강정마을 일대 보호구역 현황
1) 생물권 보전지역 (유네스코) : 2002년 12월 지정
2) 문화재 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화재청) : 2000년 7월 지정
3) 문화재 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442호, 문화재청) : 2004년 12월 지정
4) 생태계보전지역 : (해양수산부) : 22년 11월 5일 지정
5) 제주도해양도립공원 (제주도) : 2006년 10월 지정
6) 절대보전연안지역 (제주도) : 2007년 4월 고시

△제주 해군기지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
1) 잘못된 결정절차와 방법
○ 제주도는 여론조사 방식에 의해 제주해군기지 건설동의결정을 내림
- 그러나 이의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은 위법과 부당행정으로 일관
- 도의회 행정조사, 도 감사위 감사 등에서 그 위법사항 등이 밝혀짐

2) 도민반대 여론의 확산과 주민갈등 고조
○ 제주도의 잘못된 여론조사로 인한 제주해군기지 건설동의결정 이후 오히려 제주사회에서는 반대여론이 확산됨
- 천주교제주교구가 교구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지역현안문제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화
- 제주도내 모든 본당 신부들이 일주일간의 단식기도회
- 기독교계도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평화기도회를 열고 지역에서 21일간의 금식기도회를 실시
- 제주지역 경제계 또한 ‘제주지역 주요경제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제주도정의 정책결정방식의 투명성을 촉구

○ 제주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도민사회의 갈등은 물론, 해당 후보지역의 주민갈등이 극심한 양상으로 전개됨.
- 해군은 2002년부터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안덕면 화순리, 사계리 → 남원읍 위미2리 → 남원읍 위미 1리 → 서귀포시 강정동’ 순으로 후보지를 거듭 바꿔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주민간 첨예한 찬반갈등을 불러 일으킴.

3) 강정마을 후보지 선정과정 의혹과 주민투표에 의한 반대입장 결정
○ 제주 해군기지 건설후보지인 강정마을은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만19세 이상 주민 725명이 투표에 참가해 반대 680명-찬성 36명-무효 9표로 반대입장을 결정함

△강정마을 반대운동
- 강정마을 차원의 군사기지 반대대책위가 구성되어 1년 6개월 여 동안 운동을 진행하고 있음.
- 제주지역 범시민․사회단체 또한 대책위를 구성하여 강정지역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천주교구를 비롯한 종교단체 역시 해군지지 반대와 생명․평화운동 진행 중
- 해군기지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개최함
- 지난해와 올해 강정마을 평화축제 개최
- 강정마을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전국에 홍보하고, 각계 인사 초청
- 강정마을의 평화를 위한 촛불문화제, 생명평화백배 진행
- 사업예정지 생태계 조사실시
-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제주도일주 건기행사 진행
- 해군기지 철회를 요구하는 마을회장 단식농성 및 시민사회단체 동조단식농성

△향후 운동의 전개
-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에 대한 공동조사 의견을 문화재청에 제출계획
- 환경부와 공동으로 사업예정지에 대한 공동조사 예정
-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국방부 차기예산 상정저지를 위한 활동
- 사업예정지에 대한 생태계 자체조사 진행 중
-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 홍보활동 전개
-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강정마을 연안환경 보전의 필요성 홍보 및 연대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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