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314회 임시회 종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14회 임시회가 28일 속개된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14년 첫 의정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박희수 의장을 대신해 방문추 부의장이 폐회사를 전달, 그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방 부의장은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을 언급하며, 옛날 중국에서 재물을 모은 도공이 더 욕심을 부리다 신세를 망친 뒤 반성하며 만들었다는 술잔을 거론했다.

방 부의장은 “술을 80% 정도 부으면 용 조각이 구멍을 막아 술이 새지 않는데 더 부으면 술이 구멍으로 새어 나가고, 일단 새기 시작하면 이미 따라져 있던 술까지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모두 빠져나가 텅 빈 그릇이 된다”며 “욕심을 부리면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는 뜻”이라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은 늘 계영배를 가슴에 새겨두고 이(利)보다는 의(義)를 행했다”며 “제주사회도 이런 계영배에 담긴 가르침으로 넘쳐 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방 부의장은 “어느 정도 차면 나눌 줄 아는 제주사회가 돼야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특별자치도 3기를 이끌어 갈 지도자가 탄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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