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모던 록밴드 '넬'과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가 미국 음악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2014의 쇼케이스 'K팝 나이트 아웃'에 출연한다.

K팝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음악인들의 해외진출을 정부가 지원한다.

이들 외에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 퓨전 국악그룹 '잠비나이', 록밴드 '크라잉넛', 힙합가수 박재범 등 총 7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장기하와 얼굴들, 이디오테잎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에서 SXSW의 총감독인 제임스 마이너가 지목, 이번 행사에 초청했다.

이번 SXSW에는 이들 7개팀 외에 록밴드 'YB'와 '할로우 잰'이 주최측 공연인 '록 쇼케이스'에 참가한다. 국내 인디밴드 전문 공연집단 '서울소닉' 쇼케이스에서 스맥소프트, 빅포니, 글렌체크, 로큰롤라디오, 러브엑스테레오, 노브레인이 공연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한국 음악팀이 참가한다.

2007년 한국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에 참가, 올해까지 세 차례 공연하는 YB는 최근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건스 N 로지스'의 매니저 출신인 더그 골드스타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미국과 영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노브레인도 지난해 개최된 SXSW 'K팝 나이트아웃' 공연과 서울소닉 북미투어의 성과로 미국의 유명 음반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최근 아이돌 음악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K팝 3.0'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이번 SXSW가 K팝 3.0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젖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7∼16일 열리는 'SXSW 2014'에서는 2200개 이상의 공연이 펼쳐진다. 그간 존 메이어, 제임스 블런트, 폴리포닉 스프리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발굴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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