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회의원의 제주지사 출마와 더불어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노동당 제주도당이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이 파행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민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자리다툼에만 여념이 없는 새누리당과 도지사 출마 후보들의 행태는 많은 도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당은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면면을 보면 누가 되든 제주의 미래가 암울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원희룡 전 의원의 경우에는 그 우려가 더욱 크다. 5.18 학살주범인 전두환 씨에 대한 세배, 제주현안 해결에 대한 전혀 무관심했던 정치행보,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방식 거부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무엇보다 도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원희룡 전 의원의 권력을 향한 지나친 집착"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의 출마 압박을 빌미로 느닷없이 표를 구걸하는 행보는 그동안 원 전 의원이 주장해왔던 정치개혁이나 쇄신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원희룡 전 의원은 선언문에서 강정을 특별한 아픔으로 담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강정이 특별한 아픔이었다면 강정마을 주민들이 부당한 국가정책에 맞서 싸우다 폭행, 체포, 구속될 때 응당 고향으로 내려와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찾아야 했다. 유감스럽게도 원희룡 전 의원이 강정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도당은 "만약 원희룡 전 의원이 자신의 권력 해바라기 행보에 대한 치열한 반성이나 제대로 된 제주현안 해결의 의지 없이 정치적 수사와 중앙 정치권의 지원만을 뒷배경으로 지방권력을 노린다면 대권은 커녕 당장 제주도민들의 선택조차 받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깨달아야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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