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예비후보 '자원회수시설' 설치 제안

▲고희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포화상태에 다다른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을 놓고 대체 매립장 조성 문제 등 주민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자원회수시설이란 쓰레기 처리는 물론 에너지를 생산하고 생산된 에너지의 시설농업 공급을 통한 영농비 절감과 관광자원화 등 복합적인 공간의 시설을 이른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31일 오전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내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면 클린하우스 문제로 안타까운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며 “클린하우스는 전국적인 모범 사례였지만 오히려 최근엔 쓰레기 처리난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고 예비후보는 “몇 년 전부터 쓰레기 매립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숱하게 제기됐지만 뚜렷한 해법 마련에 실패하면서 쓰레기 대란까지 직면해 있다”며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안했다.

현재 제주지역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기준 860톤 정도로 이 가운데 400톤은 재활용 처리됐고 나머지는 소각과 매립으로 처리됐다.

이에 대해 고 예비후보는 “10개의 매립장 중 봉개동 회천매립장과 동부매립장, 안덕매립장은 오는 2016년~2017년이면 사용기간이 종료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며 “효율적인 정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출단계에서부터 쓰레기 감량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지하수 등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쓰레기 매립장 신설이 아닌 자원순환형 쓰레기 처리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현재 덴마크에서는 자원회수시설에 스키장 등을 조성해 관광시설로 활용하려는 사례도 있다”며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자원회수시설이 도입돼 운영 중이다. 서울에서도 자원회수시설은 강남, 마포, 양천 등 도심지역에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제 제주에서 광역단위의 규모 있는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통해 자원순환형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등을 분쇄한 뒤 열건조와 물질분해과정을 거쳐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부산물을 배출하는 ‘탄화처리’ 방식 도입도 제안했다.

고 예비후보는 “탄화처리방식은 유해물질 배출이나 혐오시설과 거리가 멀다”며 “탄화처리할 경우 쓰레기 처리만이 아닌 부산물 일체를 사료나 퇴비, 연료로도 사용하는 등 자원 재생에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레기가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 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쓰레기가 자원이 되고, 에너지가 되고, 돈이 되고, 이를 통해 청정한 제주사회를 만들겠다. 더 이상 쓰레기 매립이 없는 자원순환형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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