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 둘러싼 위험물표식...시민 위험 노출 방관한다

▲ 오라5거리 남쪽방향(종합경기장 방향) 교통섬이 공사중 위험물표식에 둘러쌓여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28일 제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도와 양행정시 모두 제주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 경기장 보수사업, 도로 공사 등 행정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시민 안전이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 A씨는 진료를 위해 제주시내 모 산부인과를 찾았다.
버스정류장에 내려 맞은편 병원을 가려 횡단보도에 선 A씨는 묶여있는 교통섬과 빠르게 주행하는 차들에 놀라 신호등이 켜질 때 까지 먼발치에 서있다 겨우 횡단보도를 건넜다.

제주시는 오라5거리 남쪽방향(종합경기장 방향) 도로공사를 진행 중이다. 본 공사는 교통섬을 없애고 신호등의 위치 등을 변경하는 사항으로 전국체전을 앞두고 통행관계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착공됐다.

하지만 도로공사와 관련 보행자 도로횡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섬이 공사중 위험물표식에 둘러싸여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위험하다고 안내하는 표지판 및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오라5거리는 공항 방향 및 종합경기장과 신제주와 구제주를 잇는 구간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차량들의 주행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병원 및 인가가 근접해있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있어 안전 확보가 중요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보상 및 토지 수용관계 때문에 (공사)진행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위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국체전을 위한 도와 행정시의 행정력 집중도 중요하지만 시민 안전권이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간과해서도 안 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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