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 소각장, 3일 새벽 5시 협상 타결...노사 양측 한발식 양보

노사 간 고용승계 문제와 더불어 노조탄압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첨예한 대립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 제주북부광역폐기물 소각시설물(이하 북부 소각장)가 3일 새벽 타결됐다.

 
민주노총 북부소각장 노동조합과 제주시에 따르면 2일부터 10여차례 이어진 지루한 협상 끝에 결국 3일 새벽 5시 30분에 타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상은 첨예하게 대립한 노사 대표자들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낸 김상오 제주시장의 적극적인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차례 협상 진행 중 상호간 큰 소리도 날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했지만 결국 노사간 ‘제주시 쓰레기 대란만은 막자’라는 대승적 차원으로 한발씩 양보해 노사간 주요 쟁점사항인 ▶ 개별교섭권 인정, ▶ 고용승계 보장, ▶ 단체협약 체결 등에 관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에 민주노총 북부소각장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사 간 핵심쟁점이었던 고용승계여부에 대해 “고용승계를 위한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조합원에 대해 회사는 기존 근로조건의 저하 없는 채용절차를 이행하며 임금에 관한 내용은 단체협약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며 “또한,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제주시북부광역소각장 사업소의 조합에 대하여 개별 교섭권을 인정하고 이전 업체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적극 수용, 반영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협상타결은 노사 양측이 대립이 아난 상생을 해야 한다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이뤄졌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조는 제주시민들께 제주시북부광역소각장 운영파행의 우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움을 전한다”고 전제 한 후 “제주시북부광역소각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후에도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를 노사 간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제주시민의 생활환경을 책임지는 사업소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노동조합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4년 4월 3일부터 제주시에서 발주하는 북부 소각장을 위.수탁 받은 한불에너지관리(주)가 기존의 근로자들과 고용승계 문제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노사간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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