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정효 (사)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장

불의의 교통사고로 신체 장애인이 됐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와 굳건한 의지로 다시 걷게 되면서 제2의 인생을 송두리째 봉사활동에 바치는 여성이 최근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1981년 당시 23세의 나이로 교통사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 이 여성은 이후 장애를 극복하고 현재는 성공한 사업가로 도내 장애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벽을 없애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며 제주도의 변화를 이끌어낸 한정효 (사)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정효 (사)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장

■ 장애를 극복하고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로 도내 장애인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성공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업가로서의 성공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환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따뜻한 봉사활동을 펴는 데 뜻을 같이한 동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사)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는 직접 사비를 들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체장애인복지회를 운영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목표는 신체장애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따르지만 이를 통해 보람도 느낀다.

최근까지도 제주도 내외 복지센터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이런 활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 최근 사회공헌 활동과 더불어 장애인복지 및 관련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스포츠서울 LIFE ‘2014 특별기획 혁신 한국인 & POWER KOREA’에서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까지 큰 상을 주신데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과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전달하라는 뜻에서 이런 상을 주신 것 같다.

 ▲지난 2013년 10월 ‘제3회 사랑의 끈 연결운동’ 행사에 참석해 장애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뜨거운 눈물을 흘려 행사장 전체를 감동시켰던 한정효 (사)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장

■ 장애인들의 자립, 재활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장애인 의료 복지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장애인학생은 물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해 ‘사랑의 끈 연결운동’을 추진하고 계신데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장애인들도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시키고자 ‘사랑의 끈 연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장애학생과 사회 지도층 인사간의 1:1 멘토링 결연 연결 및 장학금 전달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끈 연결운동’은 도내 거주하고 있는 장애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경제적 곤란과 장애로 인한 어려움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감안해 학업성취와 재능 개발을 통해 사기 진작 고취와 재활 터전을 마련해 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후견인들을 통해 학용품 지원, 운동용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 신체장애인복지회에서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와 장애학생간의 결연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목적으로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랑의 끈 연결행사’는 제주도내 장애인들의 권익 및 사회참여의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저는 신체장애인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 장애인, 부서에 소속이 되지 않아도 장애인 학생들이라면 모두 안고 가고 싶다.

■ 올해에도 ‘사랑의 끈 연결운동’을 전개할 예정인가?

올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다문화가정, 일반인들과 어우러지는 축제인 별빛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장애인 및 다문화 가정의 학생 30명을 선발해 각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올해 9월에는 50명의 학생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사랑의 끈 연결운동에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작은 실개천이 흘러 강을 이루고 이 강이 흘러 드넓은 바다를 만들 듯이 이 행사를 통해 꾸준히 후원해 주신 한 분 한 분의 작은 도움이 모여 큰 사회의 희망을 일구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우리의 장래를 밝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소명이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환원과 더불어 장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에 열정을 바치면서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데도 힘쓰겠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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