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국장 및 소방안전본부장 등 제주도 관계자 8명 현지 파견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이 실종자들의 생존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세월호 수색을 위해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급파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세월호 총 승선인원 476명 가운데 현재까지 구조 174명, 사망 29명, 실종 273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제주도민 승선인원 32명 중 28명(도민 7명과 제주에 주소를 두지 않은 실거주자 21명)이 생존하고 23명은 여객선을 이용해 귀도했으며, 5명은 현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제주도민 실종자는 서귀포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이영숙(50)씨를 포함해 한림읍 금악리의 권재근(51)씨, 부인 한윤지(28)씨와 아들 권혁규(6)군 등 모두 4명이다.

권재근씨 가족은 제주로 귀촌하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권재근씨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구조된 권지연(6) 어린이는 할머니와 고모 등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17일 목포한국병원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세월호 수색작업을 위해 어업지도선 삼다호 및 영주호를 급파하고, 아울러 해양수산국장 및 소방안전본부장 등 제주도 관계자 8명을 현지로 파견시켰다.

또 삼다수 11.5톤(2L, 5760병)과 감귤(200상자) 등 재난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제주도 거주 실종자 명단 현지 파견 대책반에 통보 가족 위로 및 사고수습방안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경 및 관계기관․단체와 지속적으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추가 도민 생사 확인에 주력하겠다"며 "제주도민 실종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가족 및 관계자와 협의해 사고수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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