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매주 주간 월요일 조사 발표...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71%에서 무려 14.5%p 하락

▲ 박근혜 대통령(사진 - 청와대 제공)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의 슬품속에 휩싸인 지금,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무능하고 부실한 뒤늦은 사고 대책대응에 대한 민심이 차갑게 돌변하고 있음이 여론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이렇게 돌아선 민심은 그동안 급상승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총제척인 무능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분노가 반영된 것.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트위터 캡쳐
이러한 내용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올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번 결과는)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하락한 듯싶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내용을 내놨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민심동향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 놓여 있었던 ‘개각론’이 문책성 인사를 통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지금이 상황 수습 중이라 이런 말씀을 드리기 게 어떨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부총리도 국무위원의 일원이기 때문에 상황 수습을 그냥 그대로 둬서는 안 되기에 모든 국무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이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개적으로 정부 책임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내각 전면 개각 단행’이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앞서 ‘리얼미터’는 지난 주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주간 평균 지지율은 64.7%로 세월호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1.6%p 상승했고, 일간 집계기준으로 지난 17일 저녁 박 대통령이 진도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만난 다음날인 18일 지지도에서는 무려 71%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얼미터’의 이번 주 조사에서는 연일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23일에서 56.5%로 떨어져 지난 18일과 비교하면 무려 14.5%p 하락을 기록됐다.

한편, 리얼미터는 매주 월요일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지난 14일부터 18일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21일 주간 정례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표준오차 ±2.0%포인트)를 발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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