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안내자다'라는 주인의식으로...

어제 일이 있어 공항에 갔다 왔다.
날씨 때문인지는 모르나 차량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다.

오시는 지인분 도착시간이 남고하여 잠시 공항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공항주변에는 차량들이 2줄로 마구 주차되고 있었고, 공항경찰대와 주.정차한 사람들과의 실랑이가 연출 되는 등 공항이 시골장터 분위기였다.

혹시나 하여 주차장을 보았으나 주차창은 앞만 가득 찼을뿐 뒤쪽부분은 텅텅 비었다. 그리고 주차장 외부에 렌터카 차량으로 주차장 외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이런저런 공항 주변을 확인하고 있는 동안 손님이 오셔서 모시고 서귀포 지역을 가려고 공항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중간 중간에 속도를 내는 등 기사분께서 불안하게 운전하더니 중문관광단지로부터는 급회전과 요철부분을 그냥 지나침으로 인하여 잠을 자던 손님들과 나이드신 분들이 어이쿠, 허리야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특히 하이얏트호텔 부분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설치된 요철부분에서 더욱 더 심했다.

마지막 종점에서 내리는데 여기저기서 불평이 소리가 들여왔고 필자의 지인분도 멀미를 하였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필자가 공항에 근무하시는 분과 공항버스 기사분이나 회사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고자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분들도 나름대로 고생을 하시고, 노력하는 것은 알지만 조금 더 '내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안내자다'라는 주인의식으로 신경을 썼으면 하는 필자의 개인적인 바램이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책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사항들을 제주도 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이나, 제주도 관광담당 관련분들은 이런 사항들을 아는 것이냐는 것이다.

제주도 브랜드 가치창출, 관광에 대한 테마, 전략적 기획 등 포괄적인 방향만 제시할것이 아니라 직접 관광객 입장이 되어 현장에서 느끼고, 들었으면 한다.

무엇이 절실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그런 사항들은 정책에 적용 하고 관련 종사자들과 법인, 개인들과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면 굳이 테마여행이나 페스티벌을 만들지 않아도 관광객들은 넘쳐날것이라고 여겨진다.

필자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하루였지만 하룻동안 도내 관광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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