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변화는 먼 미래의 다른 곳에서가 아닌 바로 지금, 이곳에서 그리고 남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실천으로부터 시작 한다”

원희룡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 됐을 당시 했던 말이다.

이날 원희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제주, 꿈과 희망으로 활력 넘치는 제주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제가 가는 이 길 앞에 수많은 고난이 놓여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두렵지 않다. 제주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뜨거운 마음이 여러분 속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일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원희룡 후보를 만나 6.4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더불어 그가 제시한 주요 핵심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되셨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많이 긴장된 가운데 새누리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를 치렀다. 사실 굉장히 많이 떨렸다. 제주도민들의 기대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쌓여있었는지 느끼고 있다. 기쁨 이전에 어깨가 더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 6.4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소감이 어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저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달 비행기에서 내려 고향 땅을 밟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지금은 그 몇 배의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도민들에게 받고 있는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도민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민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마을 심부름꾼 투어’ 일정을 강행하고 계시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난 소감은 어떤가?

제가 정치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민심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도지사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굳게 다짐을 했다. 바로 낮은 자세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직접 현장을 다녀보니 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우수관 개설, 도로 확.포장, 감귤농가 문제, FTA대책 마련, 저장시설 건설, 축산 악취 저감 대책 마련, 주택 태양광 시설 수리비용 지원, 산남.북 균형발전 요구 등 생생한 현장의 소리들을 전해 듣고 있다. 주민들과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 치도 소홀함이 없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주요 핵심 공약은 무엇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계시는가?

첫째는 ‘협치(協治)실천’으로 도지사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져 있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권력을 도민과 함께 공유하겠다. 이를 통해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진정한 협치(協治)를 실천하겠다.

둘째는 ‘제주공동체 아픔 치유’로 하나였던 제주공동체가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분열하고 찢기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4·3, 강정마을, 줄세우기, 편가르기 등이 그것이다. 서로 믿고 따뜻한 제주공동체를 회복하겠다.

셋째는 ‘가치창조’로 제주의 가치는 자연, 문화, 사람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오랜 역사에 스며든 문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주인,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창조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

넷째는 ‘국제자유도시의 완성’으로 국제자유도시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힘쓰겠다. 투자유치를 선진화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하겠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미래산업 육성’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고 IT/BT/CT를 융합하여 미래세대의 먹거리를 창조하겠다. 아울러 MICE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는 한편, 뷰티/건강 산업의 최첨단기지로 가꾸어 나가겠다.

■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품론’에 비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도 여론조사 결과를 알고 있다. 거품이 아니라 도민들의 시대변화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부름을 받아 제주도지사에 출마하게 됐는데, 열정적으로 화답을 해준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절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도민들이 저에게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대한 제주도민들과 늘 함께 하며 제주의 길을 열어가겠다.

■ 중앙에서 정치를 하다가 제주도로 내려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저는 서울에서 정치를 하면서도 제주의 성원으로 성장한 제주의 아들이다. 가슴 한켠에 항상 고향에 고마움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운명을 거부할 수 없듯이 언젠가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다른 방식의 활동을 몇 년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당 내부와 저의 인생 멘토들, 어려운 고비를 함께 했던 제 주변의 친구와 조언자들이 비판을 통한 변화뿐만 아니라 창조를 통한 능력의 입증, 스스로 책임지고 경영하는 변화에도 도전할 때가 됐다는 권유를 해서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

그동안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등 마음의 준비와 기초적인 자세를 갖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제주도를 위해서 일하기로 한 이상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일 할 것이다.

■ 도지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달라

제주는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 1%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구와 면적, 경제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야 한다.

1995년 민선시대 이후 제주사회는 극심하게 편이 갈라져 있다. 공직사회는 눈치보기와 줄세우기가 만연해 있다. 갈라진 제주사회를 하나로 묶어 제주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 그 동력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제주를 변화시키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주를 대한민국의 1%라고 한다. 그렇지만 제주가 지닌 가치는 무한하다. 저는 우리가 키운 제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를 뒤덮고, 세계로 뻗어 나가게 할 자신이 있다. 세계 전체가 열려 있는 개방의 시대에 제주의 소중한 가치들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제주도지사는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제주의 꿈을 현실의 정책수단으로 담아내는 자리이다.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쓰는 도지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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