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부정투구로 퇴장당한 마이클 피네다(25·뉴욕 양키스)가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부정투구가 적발돼 퇴장당한 피네다에게 10경기 출정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피네다는 전날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송진(pine tar)을 오른쪽 목에 바르고 던지다가 주심에게 적발돼 퇴장당했다.

야구 규약에서는 투수가 송진가루 외에 이물질을 묻히는 행위는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야구공에 파인 타르(송진)와 바셀린 등 끈적이는 액체가 묻어 있으면 투수가 똑같은 동작으로 공을 던져도 비정상적인 궤적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11일 보스턴전에서도 피네다는 부정 투구 의혹을 샀다. 중계 화면에 피네다의 오른손에 묻은 갈색 이물질이 잡힌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에 송진을 발랐다가 적발된 것이다.

피네다는 징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기에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1회말 투런포를 얻어맞은 후 목에 송진을 바르고 나타난 피네다는 "날씨가 추워 제구가 힘들었다. 그래서 송진을 발랐다"고 전했다.

그는 "아주 조금만 목에 바르려고 했는데 또다시 너무 많이 바르는 실수를 했다. 모두가 보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동료들과 모두에게 사과한다. 과거를 통해 배우고 모든 것을 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경기의 적장이었던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추운 날씨에 공을 던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너무 명확히 보이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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