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기자회견서 밝혀

도내 종교계의 해군기지 건설에대한 반대가 거세기고 있다. 천주교 사제단이 반대성명을 낸 이후 한국기독교 장로회 제주노회(노회장 )도 18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노회장 차정환 목사)는 18일 오전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해군기지 반대 입장표명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제주노회는 "세계의 평화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은 21세기는 전쟁이 종식되고 인류의 평화와 생명이 넘쳐나는 세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제주도에서 이러한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제주노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평화, 생명, 존중의 이념과 정신에 어긋난 행위임을 지적하며 경제력과 군사력를 앞세운 안보체제로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갈등과 분쟁만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해군기지 건설 계획과 관련, 김태환 도지사의 분명한 입장과 정부의 평화의 섬 제주에 이미지와 합치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제주노회는 이날 제주도민들에게 "더이상 허울좋은 명분이나 논리에 현혹됨없이 '평화의 섬' 선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를 4.3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 인권이 실현되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거듭촉구하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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