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봄 극장가를 차례로 접수하고 있다. 3월에는 '캡틴 아메리카', 4월에는 '스파이더맨'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개봉 첫 주말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25~27일 1312개 스크린에서 1만8820회 상영해 129만6192명을 모았다. 누적관객은 166만5446명이다.

마블코믹스의 또 다른 영웅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감독 조 루소·앤서니 루소)는 3월26일 개봉, 현재까지 388만1824명이 봤다. 이번 주말에는 10만7134명을 불러 3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 1~10위에 오른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두 편뿐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후속작으로 스파이더맨의 열혈 팬이던 남자가 우연히 특별한 신체적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스파이더맨과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할리우드의 청춘스타 앤드루 가필드(31)가 맡았다.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 '일렉트로'는 제이미 폭스(47)가, 또 다른 악당 '해리 오스본'은 데인 드한(27),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 '그웬 스테이시'는 에마 스톤(26)이 연기했다.

전작에 이어 마크 웹(40) 감독이 연출했다. 웹 감독은 '500일의 썸머'(2009)로 국내에 잘 알려졌다.

2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감독 롭 민코프)는 같은 기간 533개 스크린에서 3403회 상영, 12만6796명을 끌어들이는 데 그쳤다.


6위에 오른 '한공주'는 개봉 열흘 만에 10만 관객을 넘겼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속도다.
215개 스크린에서 1514회 상영된 '한공주'는 25~27일 4만7337명을 불러 모았다. 누적관객은 14만1558명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전학을 가게 된 평범한 여고생 '한공주'(천우희)의 이야기다. '아들의 것'(2006) '적의 사과'(2007) 등을 만들며 주로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해 온 이수진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8만7281명의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이 4위, 5만8583명의 '다이버전트'(감독 닐 버거)가 5위에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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