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국민 모두가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경 간부가 상습적으로 골프를 친 것이 알려지면서 도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제주항공단 A(58)단장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자신의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이 기간은 황금연휴 시작시점이었고 세월호 여객선 희생자 구조에 한창 열을 올리는 기간이기도 했다.

특히 전국에서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팽목항을 직접찾아 희생자에게 넋을 기리는 한편,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이러한 국가적 애도의 분위기 속에 A단장은 자신의 지인들과 ‘약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골프를 치고 다녔다.

자유민주주의에서 개인이 골프를 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수호자이면서, 국민의 녹봉(祿俸)을 받고 있는 해양경찰 간부가 이런 행각은 벌였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분노감을 일으키게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더군다나 세월호 여객선 사고 당시 해양경찰의 미흡한 초동대처가 “희생자를 키웠다”는 지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사과하는 기점이기도하다.

이런 시점에 해양경찰의 A단장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진정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될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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