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가 인정돼 복역 중인 아이함 알-사마라이에 전 이라크 전기장관이 또 탈옥했다고 이라크 정부 관리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리스 카림 이라크 공익청렴위원회 부회장는 이날 알-사마라이에 전 장관이 전날 자신이 고용한 해외 경호업체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의 소재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공익청렴위원회에 기소된 알-사마라이에 전 장관은 지난 10월 부패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과 이라크 이중국적자인 알-사마라이에 전 장관의 탈옥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형을 선고 받은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탈옥했으나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라크 경찰에 붙잡힌 경력이 있다.

한편 로우 핀터 바그다드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알-사마라에 전 장관의 탈옥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다.

알-사마라이에 전 장관에게 제기된 부패 혐의는 총 13건.

그는 이 가운데 현재까지 한 건에 대한 혐의만 인정됐으며 나머지 12개 혐의에 대한 재판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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