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8일 이라크 내 미군과 정부군, 민간인에 대한 테러공격이 현재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로버트 게이츠 신임 국방장관의 취임일인 이날 의회에 제출한 이라크 치안상황 보고서를 통해 8월 중순에서 11월 중순 기간의 주당 테러공격 빈도가 지난 3개월간에 비해 22%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04년 6월 이라크 정부가 수립된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표시된 차트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3개월간 테러공격 횟수는 5∼8월의 주당 평균 800회를 크게 상회하는 1000회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곤이 별도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발생하는 주당 테러 건수는 평균 959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그간 이라크 정부가 종파 분쟁의 종식시키려고 기울여온 노력들이 실패함으로써 이라크인의 장래에 대한 믿음을 잠식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런 분석은 누리 알 말리키 총리 정부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유혈 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부시 행정부 내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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