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예비후보는 “제주에 다문화 가족들이 늘고 있어서 모든 구성원들과 공동체로 어우러질 수 있는 진정한 ‘다문화 교육’과 ‘다문화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대표적 정책으로 국제결혼을 많이 하는 나라의 최고 엘리트들을 원어민교사로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석문 후보는 “다문화는 ‘영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언어와 문화 등을 폭넓게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근본 의미”라며 “‘글로벌=영어’라는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으며 제주 학생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석문 후보는 “앞으로 약 20년 후가 되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그 중심에 제주지역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위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90%에 달하는 영어 원어민보조교사 비율을 일부 줄이고 그 대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원어민보조교사를 초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석문 후보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 대한 근본적 지원방향은 그들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베트남 출신 어머니라면 자녀에게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함께 가르치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중언어 교육을 자연스럽게 진행하면 나중에 그 자녀들이 교류협력의 주체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들을 글로벌 교육보조 인력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다문화 가정경제에 도움을 주고 자녀들의 자존감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 4월 1일 기준 제주지역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수는 410명으로 전체 학생(38,235명)의 1.07% 정도다. 그리고 201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서 혼인한 3,544쌍 중 382쌍이 다문화 가정으로 10.8%에 달한다. 앞으로 다문화 자녀들의 비율은 계속 늘어나서 지금의 10배 정도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2014년 현재 제주도교육청이 고용하고 있는 원어민 보조교사는 149명이다. 그 중 영어-134명(90%), 중국어-7명, 일본어-7명, 스페인어-1명이다. 그리고 읍면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영어교육 지원을 위해 영어봉사장학생 64명이 고용되어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