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16년 만에 돌아온 할리우드 괴물 '고질라'(감독 가레스 에드워즈)가 폭발했다.

16~18일 북미 영화 흥행성적을 집계한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고질라'는 개봉 첫 주 3952개관에서 관객을 만나 9320만5000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올라섰다. 개봉일인 16일에만 3800만 달러로, 이전 올해 개봉작 중 1위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3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1998년 개봉한 '고질라'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개봉한 '고질라'는 평단의 호평이 평점으로 증명되고 있다. '몬스터즈'(2010)로 참패한 가레스 에드워즈는 이번 작품 한 편으로 흥행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1위였던 '네이버스'(감독 니콜러스 스톨러)는 32개관 늘어난 3311개관에서 관객을 만나 2599만1000달러를 모았다. 전 주보다 47% 수익이 감소했지만, 제작비 1800만 달러로 9151만7000 달러를 넘어섰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감독 마크 웹)는 '네이버스'와 '고질라'에게 연달아 펀치를 맞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333개관이 줄어든 3991개 극장에서 상영돼 1680만 달러를 모으는데 그쳤다. 관객도 52.7% 감소했다. 현재까지 1억7217만 달러를 모았지만, 전편과 비교했을 때 약 5000만 달러가 뒤진 상태다.

디즈니가 내세운 실화 '밀리언 달러 암'(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은 4위로 등장했다. 제작비 2500만 달러로 3019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 1051만1000 달러를 벌어들였다. 야구 시즌과 맞물린 개봉 시기와 스포츠 실화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지만, '고질라'의 강세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화 '디 아더 우먼'(감독 닉 카사베츠)은 두 계단 하락해 5위에 랭크됐다. 극장도 252개관이나 크게 줄며3054개관에서만 상영했다. 34.4%의 관객이 빠져나가 63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제작비 4000만 달러를 훌쩍 넘긴 7166만4000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흥행에는 성공했다. 카사베츠 감독은 이 영화로 '노트북'(2004)의 흥행수익 8100만 달러를 깰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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