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 나난했던 병술(丙戌)년은 저물어가고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시대가 막이 올라 행진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은 지난 60여년동안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 많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오늘의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역사를 한번 회상해 보자.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어 제주도로 승격될 당시만 하여도 변방에 불과한 제주 땅은 여러 면에서 서러움을 면치 못하였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강인한 개척정신, 조냥정신. 수눌음정신으로 제주 땅을 슬기롭게 잘 가꿔왔다. 이러한 결과가 오늘을 낳게 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탄생한 제주특별자치도민으로서 새로운 도전, 희망제주시대에 접하고 있는 우리들은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새로운 제주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는 국경을 초월한 무경경쟁 시대에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혈안이 되어있다. 우리도 여기서 멈춰 있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다를 바 아니다.

제주는 지구가 탄생하면서 보배로운 섬으로 만들어 주었다. 평화로운 곳에서 인류공존의 시대를 이끌어 가며 대대손손 이어져 가기 위해서는 이 땅을 어떻게 잘 관리하며 살아가느냐에 달려있다.

지구촌의 보물섬 제주는 4계절이 뚜렷한 기후환경과 순환과정을 거듭하며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려준 보물섬 희망의 땅이다.

그리하여 국제자유도시,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놓은 것도 제주도민의 저력에서 이룩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간직하며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동참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결과는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첩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4면의 바다로 에워 쌓인 대자연, 우뚝 솟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영원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제주, 세계인의 주목 받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는 인류평화의 보물섬으로 만들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내외 정세는 매우 복잡하다. 북한의 핵 발사로 더욱이 혼미한 상태이다. 게다가 우리도인 경우도 해군기지 등 중요한 현안시책들을 풀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사고가 우선시 되어야 해결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만족하기란 힘들다. 결과에 따라서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자 생각하는 바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생각을 가다듬고 다수의 견해가 집결되면 수용하는 미덕도 중요한 선택이 하나가 될 것이다.

각자 올해 다이루지 못한 부분은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며 매듭을 짓고 새로운 마음, 새로운 설계로 차분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 했던 한 해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가오는 정해(丁亥)년에는 우리 다함께 희망제주,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제주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제주특별자치도한라산연구소장 강 태 희(011 - 690 - 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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