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청광장 출정식 통해 도민 지지 호소 나서

정동영 “과거형 천재는 봉이 김선달, 21C형 봉이 김선달은 신구범!”
추미애 “과거를 알고 현재를 이끌 수 있는 후보, 신구범을 뽑아 달라”
정동영, 추미애, 정청래 등 정계 인사들 신구범 향한 ‘든든한’ 지원사격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는 23일 오후 6시30분 제주 시청광장에서 합동유세 및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박주희 공동대변인의 진행으로 김재윤·오수용 새정치연합 도당 공동위원장,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장, 추미애 국회의원, 정청래 국회의원, 김우남 의원, 양승조 최고위원, 강용호 선대위원장, 박희수·양윤경 행정시장 예고자,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 및 도의원·비례대표의원단을 비롯한 지지자 및 도민들이 자리를 메워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진행됐다.

본 행사는 먼저 故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추도하고, 세월호 참사와 4.3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참여 인사들의 찬조연설, 신 후보의 연설 순으로 이뤄졌다.

신 후보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신 후보는 “감옥에 있을 당시 7만4515명의 제주도민이 사면청원에 나선 사실을 알고 많이 울었다”며 “그 때 제주도민을 위해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우근민 지사와 김태환 전 지사와 ‘제주판 3김’이라 통칭되며, ‘제주판 3김 동반 퇴진해라’, ‘늙어서 주책이다’, ‘세 사람이 20년간 제주사회를 말아먹었다’ 등 수많은 비난이 있었으나 청원을 하셨던 제주도민을 위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재차 결의를 다졌다.

신 후보는 “1998년 도지사를 그만둔 이후 삶의 형편을 바꿔가며 꿈꿔왔던 제주와 여러 가지 정책들을 이뤄 제주를 홍콩처럼, 싱가폴처럼 잘 사는 땅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정부와 담판을 지어 모든 권한을 제주로 이양하는 1국2체제를 실현해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까지 부단히 꿈꿔왔던 정책 18개를 내보였다”며 “제주는 그만큼의 잠재력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환경이 산업이 되고, 생태가 산업이 되고, 농업이 산업이 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신구범 후보
신 후보는 “문제는 이 기회를 가지고 누가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라 반문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한편, 이날의 핵심 키워드는 총 5가지로 취합됐다. 바로 노무현, 세월호, 박근혜, 원희룡, 신구범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을 그리워하며, 세월호 사건의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물어 무능한 정권과 정권의 국민 기만에 대한 사죄와 심판을 외쳤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본인을 ‘서울시민’이라 칭했던 서울사람 원희룡을 비난하며, 제주의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를 그리는 신구범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희수 행정시장 예고자는 신구범 후보를 ‘원칙과 정도를 걷는 분’이라 칭했으며, 양윤경 예고자는 “쓸만한 사람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윤 도당 공동위원장은 “무능하고 무능력한 정권을 표로써 심판해야한다”고 피력했으며, 양승조 최고위원은 “삼다수 개발, 컨벤션 설립, 풍력발전 등을 이뤄낸 신구범을 제주도민이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힘을 실었다.

추미애 의원은 ‘과거를 알고 현재를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신 후보를 지칭했으며, 정청래 의원은 “제주도의 미래는 제주인에게 맡겨달라”고 우회적으로 원희룡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우남 의원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며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제주의 위기를 위해서는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동영 위원장은 “4월의 비극인 4.3이 아물기도 전에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오로지 민주주의로만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깨어있는 시민일수록 민주주의를 밀고 갈 수 있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라며 “깨어있는 도민, 시민이 되어 신구범을 제주의 대표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무책임한 정권을 뽑았으니 제주에서부터 심판해달라”며 “그래야 대한민국 심판이 완성될 것”이라 표명하며, 신 후보의 지지와 새정치민주연합의 필승 의지를 재차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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