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에 따르면 “온갖 난무하는 말속에서도 결국 이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안타깝게도 정확이 들어맞았다”며, “일각에서는 퇴진 직전까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하는 도지사의 말 못할 사정에 대해 이런저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나 후임도정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무리하게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던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며, “김태환 전임도정말기까지 이어졌던 해군기지선정과 관련한 온갖 잡음, 롯데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문제들이 그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색당은 “우근민 도정은 임기를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드림타워의 건축허가변경승인을 내주었다”며, “도정을 맡게 되는 새로운 지사가 부임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당은 “지사 개인의 의지와 결단이 결정적이긴 하지만 이 모든 사단의 근본 원인은 제주의 미래가치를 오로지 개발을 통한 성장에 있다고 보는 시각에 있다”며,
“개발만이 살 길이다고 외치며 개발지상주의를 부르짖는 한 제주의 곳곳을 파헤치는 난개발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외국자본의 제주땅 잠식 또한 줄어들지않을 것이다”며 “보다 이익률이 높다고 여기는 카지노에 대한 확대요구는 점점 거세질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녹색당은 우근민 지사에게 간곡한 요청을 밝혔다.
“제주 난개발의 법적 뒷받침을 하며 제주땅을 난도질하는 제주도개발특별법을 폐지하고난개발 자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주도 보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국제자유도시는 이미 실질적으로 폐기되었고 폐기된 국제자유도시를 끌어안고 투기성외국자본에 제주땅을 내어주면서까지 난개발에 목매다는 행위는 이제 그만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