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조성사업을 두고 임기 말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며, 또 다른 갈등의 서막을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안창남)은 29일 제316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속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이날 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시작 10여 분 만에 정회됐으나 가까스로 재개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도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을 두고 윤두호 의원은 “채택된 안건이 잘못된 것 같다”며 이의 제기에 나섰다.

윤 의원은 “드림타워와 관련한 건축 허가를 허용했다고 해서 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도지사를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단지 건축허가를 허용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며 “도지사 후보들과 도의원 후보들이 차기 도정 이양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건축허가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다. 제동을 걸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윤 후보는 끝까지 심사숙고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윤 후보뿐만 아니라 문석호 교육위원회 위원장 및 김희현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 또한 우지사의 임기 말 사퇴 결의안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으나 결국 표결에 부쳤고, 찬성 4명·반대 2명으로 본회의에 회부됐다.

한편, 행정자치위원회 김용범 위원장은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사업 찬·반 주민투표 청구의 건’을 제1차 회의에 상정, 표결 없이 본회의에 부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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