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수 의장

제주도정의 드림타워 조성사업 건축허가 사실에 박희수 의장이 개탄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9일 제316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드림타워 사업 찬·반 주민투표 청구의 건’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박희수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도의회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건축허가를 중지시키기 위한 주민투표 청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회기를 잡아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임시회를 무력화시키는 작태를 자행했다”며 “민선도정 19년, 그리고 제주도의회 21년 만에 일어난 초유의 사태”라 힐난했다.

또한 “이는 곧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며, 지방자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박 의장은 “도민적 합의 없이 건축허가를 내 준 우근민 도정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의 수장으로서 이런 무책임하고 도정과 4년을 같이 일해 왔다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도민들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 송구스런 마음을 전했다.

특히 “무엇 때문에 이처럼 서둘러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특혜를 준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회의 의결은 아무런 법적 효력을 지니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고 한탄했다.

박 의장은 “의회를 무력화시킨 우근민 도정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우근민 도지사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설명하고, 분노를 삼키며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우근민 지사의 사퇴 촉구 결의안은 재석의원 20명중 찬성 10명, 기권 10명으로 부결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