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자신감...'깨끗하고 조용한 선거' 원칙 고수해

"큰 꿈은 있지만 그 큰 꿈의 승부는 제주의 변화와 발전을 통해 볼 것"

▲ 감귤 컨테이너 박스 위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앞세우며 선거운동에 나섰던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마지막 유세가 3일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앞에서 펼쳐졌다.

이날 유세에는 원 후보가 도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고수해 온 '감귤 컨테이너 박스'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본 유세는 추후 일정 및 동 시간대 예정되어있던 타 후보의 유세일정과 맞물려 짧고 강렬하게 이뤄졌다.

원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주 도민들에게 또한 시민들에게 몇 가지 약속을 드린다"며 "이제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때"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지금 이 뒤편에 56층짜리 건물이 지어지려고 한다"며 "조상님에게 물려받은 것은 중국이든 어디가 됐던 간 외래자본에게 손쉽게 넘겨줘서는 안 된다"며 드림타워 현안을 언급했다.

특히 원 후보는 드림타워와 관련 ▲카지노 문제, ▲경관 문제, ▲안전성 문제 들을 언급하며, 신규카지노 불허, 재해재난안전성검토 및 전면 재검토를 약속해 도민 지지를 끌어냈다.

또한 "부동산 사서 손쉽게 투기차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딱 잘라 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가 맞물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경제 체계가 손잡고 함께 클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첨단기술산업만 가려서 받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더불어 "외래자본들에 대해 걱정하는 도민들을 위해 제주도 위탁 기업, 전문가, 상가대표, 관광업계 대표 등이 함께하는 협치위원회를 구성해 어떤 자본을 유치해야하는지, 어떠한 조건을 걸어야 하는지를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천명했다.

반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버자야,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녹지그룹 등등 이미 와있는 자본들에 대해서는 어떤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지 중지를 모아 머리를 맞대고 결론을 내겠다"고 피력했다.

▲ 원희룡 후보

원 후보는 "제주의 1차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자영업자들이 만들어 낸 제주의 명품들을 관광객을 상대로 팔아 부가가치를 올리고, 도민이 중심이 되는, 1차산업과 조화가 되는 상권 활성화를 분명히 약속드리겠다"며 도민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원 후보는 "제주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왔을 때는 이미 쉽게 있다 갈 것이 아니었다. 결코 다른 일에 관심을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제주도지사 자리를 대권을 위한 '발판'정도로 삼는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주장을 부정하지도, 수긍하지도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

이어 "큰 꿈은 있지만 큰 꿈의 승부는 제주를 대한민국 최고로, 국제적으로 발전시키는 제주의 변화를 통해 보겠다"며 마지막까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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