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고 휴양도시 그리 먼 이야기 아니”
“동북아 최고 휴양도시 그리 먼 이야기 아니”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4.06.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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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민선5기가 출범하기 이전 제주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저성장과 과도한 채무로 인한 재정위기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민선5기가 출범한 이후 제주는 고용률 전국 1위, 세종시에 이어 인구증가율 전국 2위, 국세와 지방세 증가율 전국 1위, 인구 60만 명 돌파 등 지난 4년 동안 제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제주도 경제성장률은 5.3%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민선5기의 가장 큰 성과는 지난 66년간 도민의 한으로 남아있던 제주4·3추념식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인터뷰는 민선5기를 이끌어온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나 재임기간 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과 더불어 그간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지난 임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 입니까?

민선5기 출범 이전 제주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성장과 정규 일자리 부족에서 비롯된 경제위기, 그리고 과도한 채무로 인한 재정위기, 해묵은 갈등 정책 현안을 둘러싼 사회통합의 위기,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 비전에 대한 공감대 부족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제주가 높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우선 여러 언론들이 ‘불황이 없는 제주’라고 보도합니다. 고용률 70%대로 전국 1위, 세종시에 이어 인구증가율 전국 2위, 국세와 지방세 증가율 전국 1위, 인구 60만명 돌파, 최근 발표된 경제성장률은 5.3%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이러한 변화를 대변합니다.

관광객 1천만,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 진입,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됐던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가 수출 불모지라는 인식도 불식되었습니다. 수출기업은 20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고, 수출액은 2억6천만불 수준에서 7억4,300만불로 285% 증가했습니다.

지난 66년간 도민의 한으로 남아있던 제주4·3 추념식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낸 것도 기억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전기자동차, 건강뷰티산업, 용암해수, 제주맥주 등 청정자원을 활용한 미래형 신성장 산업은 제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 지정 등 사회통합과 미래발전을 위한 과제들도 한 단계 더 진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절차적 정당성의 미흡과 실질적인 민항기능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도지사를 맡은 직후 합리적 해결 원칙을 수립하고, 민군복합항에 대한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 민군항만 공동사용 협정체결, 지역발전계획에 따른 국비 상향 지원 등을 통해 정부에서 약속한 실질적인 민군복합항 건설과 갈등의 해결을 위한 상당 수준의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했듯이 민군복합항이 건설되는 강정마을주민에 대한 특별사면과 강정마을·정부·제주도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 구성을 통한 합리적 해결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그 간 추진해 왔던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마지막까지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선 지난해 유례없는 더위와 가뭄이 겹쳐 제주 소나무림 면적의 39%에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되었는데, 9월 2일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8개월여 간 연인원 11만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방제작업으로 54만5000여본의 고사목을 제거하고, 이를 파쇄·소각·훈증·매몰하는 등 1차적인 사후처리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올해도 전년 발생량 대비 50% 정도는 고사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제주 청정산림의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방제시스템을 체계화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수출 2조원, 외국인관광객 2백만 명 유치, 풍력산업, 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말산업 특구, 문화융성, 세계환경수도, 외국인투자 등은 제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추진해온 사업들이자 목표입니다. 시행착오도 거치며 수립된 전임 도정의 정책과 사업들을 다음 도정에서 더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소모적인 낭비를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 특히 150가지 민생시책 사업, 그리고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후속사업들이 묻히지 않고 발전적이고 생산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4년 전 취임하면서 제가 물러날 때 “도지사와 함께 한 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듣고 싶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도민들께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뛸 겁니다.

■ 지난 5월 11일 2회 연속 유권자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하셨는데 소감과 수상 내역에 대해서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유권자와 2천만 서민을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직능단체․골목상권자영업단체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 유권자대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돼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든 영광을 제주도민께 돌리고 싶습니다. 이 상은 제주도 공직자들과 특히,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면서 제주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서민생활권을 받쳐주는 풀뿌리 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천어가 청정 1급수 물에서 살듯이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건강하다는 것은 민생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골목상권 고유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생태·문화·체험·슬로우 콘텐츠를 가미한 제주형 골목상권 육성에 적극 투자해왔습니다.

우선적으로 전국 최초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을 신설(12.1)했고, 중·소상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슈퍼·빵집·세탁소 등에 대한 맞춤형 시설개선사업, 골목슈퍼용 자체브랜드 상품개발과 공동배송 지원, 골목상권 통합 브랜드 개발(우리골목), 특화거리 활성화 사업 지원 등 차별화된 골목상권 활성화 시책들을 펴왔습니다. 특히, 보증재원을 확대하여 신용불량자 및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재기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도민과 골목상권․금융․행정이 협력하여 우리도에서 처음으로 출시(‘13.11)한 골목상권 우대 “제주통카드”는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비자인 도민들의 호응으로 골목상권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유권자대상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일하시는 중소상인과 소비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계기가 되고, 선출직 단체장들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 내역은 민선5기를 마무리하면서 공약목표 96.5%를 달성하고, 관광, 수출, 일자리 등 서민경제와 감귤·수산 등 1차 산업, 풍력발전과 스마트그리드·전기자동차 등 청정산업 분야가 우수 공약사업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 1천만명과 외국인관광객 2백만명 시대, 유네스코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의 환경 보물섬 등극,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개교와 다음 커뮤니케이션 등 96개 기업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도정 살림을 꾸려나가는데 재정이 정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4년 동안 16개 시도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이 바로 제주입니다.(증가율 6.4%) 재정건전성의 근간이 되는 제주도 채무비율은 지난 4년간 24.04%에서 16.14%로 낮추면서도 가용재원은 오히려 늘어났고, 지방세는 연 평균 1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골목상권과 사회적 기업, 일자리 분야에 주력한 결과 고용율(70.8%)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사회적기업 14개→86개 육성을 통해 취약계층 등에 738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올해 말 기준으로 2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우리골목 PB상품(맛있는 쌀, 친환경화장지, 종이컵, 구운김, 국수, 찹쌀, 과자모듬 등 7가지)을 개발했고, 지난해 말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제주 통카드는 빅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매출 연평균 10.2% 증가)

이와 함께 제주도는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중앙선데이 공동기획으로 지난해 1년간 조사한 전국 행복도 종합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올랐고 매일경제신문(2014년5월8일자)이 지난 4년간 경제·사회지표를 분석한 지자체평가에서도 생산증가율 2위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었습니다.

■ 재임기간 동안 관광객 1천만 시대 개막 등 관광분야에서 성과를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 제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룩한 외국인 관광객 233만, 전체 관광객 1천만 시대의 동시 개막은 하와이, 오키나와, 발리 등 해외 주요 섬 관광지도 이루지 못한 성과로 제주가 변방에서 세계로 도약하였으며, 관광이 제주경제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등으로 관광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직항노선 개설 및 크루즈 입항 확대를 위한 국제 접근성 확충 노력과, 중국 바오젠그룹, 암웨이 등 대규모 인센티브단 유치, 국민관광지로서의 효율적인 내국인 시장관리 등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관광으로 인해 제주경제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로 변화하여 도민소득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관광소비활동을 통해 전국 1위인 5.3%의 GRDP 성장률과 70.8%의 고용율 등 많은 경제지표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세수입 증가로 1차산업, 복지, 교육,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 구석구석에 재투자함으로써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격히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 여유법에 대응하여 도보․자전거․신혼여행 등 질 높은 개별관광객에 대한 지속적인 유치와 함께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와 내국인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숙박업소, 음식점 등 4대 접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수용태세를 확립하고,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과, 교통 및 관광시설물의 안전점검을 통해 최대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제주 올레길과 세계자연유산 트레킹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은 물론, 골프, 승마, 요트 등 전통적인 고부가상품과 의료, 교육, 뷰티 등 신성장분야를 융복합한 헬스케어타운 건설과,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포함한 대규모 테마파크 등의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관광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어떠한 부분에 노력을 하셨습니까?

제주가 갖고 있는 질 높은 바람, 청정한 자원 등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풍력발전, 말산업, 용암해수 등은 중앙정부에서도 인정 할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바람은 물과 함께 제주가 보유한 청정자원입니다. 그 중에서도 바람은 초속 7m 에서 8.5m의 고풍속 1등급으로 우리나라에서 그 질과 강도가 가장 우수한 자원입니다. 그동안 제주도민의 고단한 삶의 상징이라고 여겨졌던 바람이 이제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해서 전력을 공급하고, 남는 전기는 수출하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해저로 육지부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만일 원전에 문제라도 생기는 날에는 전력이 부족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우리도가 스스로 해결하기 위하여 제주전체 전력수요를 풍력에너지로 대체하는, 다시 말하면 2030년까지 2,350㎿(메가와트) 규모의 풍력을 보급하여 탄소 없는 제주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14개소에 112㎿ 풍력발전이 가동 중에 있으며, 내년까지 육상과 해상에 171㎿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추가로 건설하여 전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9년까지 1,000㎿, 2030년까지 2,350㎿의 풍력이 보급되어 제주 전체 전력수요의 78%를 풍력에너지로 공급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화석연료 고갈과 원전 의존도에서 벗어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 1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약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풍력발전과 연계한 관광, 수출 등 연관산업이 육성되는 계기가 조성되기도 합니다. 제주의 미래 먹거리인 풍력발전은 도민의 공감 속에서 환경과 경관을 보존 하면서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는 말의 생산, 연관 제조, 관광 등을 연계한 6차산업화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1월 2일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특구지정을 계기로 앞으로 말의 생산 육성 조련 등에 있어서 국내 말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능마 거점 조련센터 등 다양한 핵심 시책들을 추진하여 대한민국 말산업을 견인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제주 천혜의 환경과 연계하기 위하여 지리 환경적 특성을 반영하여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해안형 승마 등 수요자 중심의 에코힐링 마로 프로그램(‘14~’17년, 34억원)을 개발하여 도민과 관광객에게 레저 인프라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제주에는 세계 최초로 산업화하는 용암해수 산업이 있습니다. 용암해수는 60만~30만년전 화산활동에 의해 제주의 해안지대가 형성되면서 생성된 염지하수로서 유용한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주만의 독특한 수자원입니다.

특히 용암해수는 현무암층에서 충분한 여과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 유해․오염물이 없어 안전하고 청정하며 유용한 마그네슘, 칼슘, 바나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바나륨, 셀륨, 게르마늄 등 희귀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용암해수를 활용한 산업은 음료, 식품, 향장품, 주류 등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역과 연계되는 농․수산업과 관광서비스 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도에서는 2013년도에 용암해수 부존량이 풍부한 동부지역 구좌읍 한동리에 197,341㎡ 규모로 용암해수산업단지를 조성 완료하여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 9월에는 산업단지내 입주기업 1호인 (주) 제이크리에이션이 “제주미네랄 용암”음료를 첫 출시함으로서 용암해수 산업화 시대가 개막이 되었으며, 2014년 하반기에는 7~8개의 민간기업이 추가 입주하여 향장품, 식료품, 주류 등의 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 지난해 인구 60만 시대를 열었고, 올해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제주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주도 인구는 1987년 50만을 넘어선 이후 26년만인 지난해 8월 6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인구증가율은 2010년까지는 둔화세를 보이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급속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2013년에만 12,221명이 증가하여 사상 최고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10만 명이 증가하는데 26년이 걸렸는데 2010년 이후 최근 3년 사이에만 2만 7천 여 명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최근 제주 인구가 급증하는 이유는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에 따른 제주브랜드가치가 상승함에 따라서 제주가 “매력의 땅“이자 ”기회의 땅”이라는 인식확산과 더불어 기업이전 및 투자 유치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한 일자리 확대와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개교, 혁신도시 건설, 청정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정주여건 이미지 등이 인구유입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제주도내의 인구는 향후 5년 이내인 2018년에는 70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만 하더라도 2.06%의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세종시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인구 70만 시대를 대비하여 제주에 정착하는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이 제주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주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서 본격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 올해 4·3 추념일은 처음으로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어 치러졌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올해 3월 24일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4·3이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4·3이 된 것이고, 그동안의 4·3해결에 있어서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도정을 이끌면서 2000년 4·3특별법이 제정, 2003년 고 노무현대통령님의 사과와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채택, 4·3평화공원 조성 그리고 14,000여명의 희생자 결정 순간을 직접 참가하고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대정부 7대 건의안 중 마지막 과제인 「4․3희생자 추념일」 법정추념일 지정을 통하여 제66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은 처음으로 국가행사로 거행하였습니다.

‘4·3희생자 추념일’ 지정은 4·3이 제주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추념해야 하는 의제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그동안에도 진상규명과 희생자 결정 등을 통해 국가차원의 명예회복을 하였습니다만, 이번 추념일 지정으로 어둠의 역사를 빛의 역사로 이끌어 내었고 도민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4·3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을 생각하고, 과거 역사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해결해 온 우리 도민의 성숙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희생자와 유족에 대하여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도민화합의 모범적 사례가 있었습니다. 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도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의 본보기를 보여준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단체를 비롯한 4·3단체와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는 우리 도민들도 제주특별자치도가 ‘평화와 인권’ 구현에 가장 앞서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 5월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공약이행과 도정수행 등에 우수한 평가가 인정돼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관광, 경제, 사회복지 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준 도민 여러분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세계7대자연경과 선정, 구제역 위기 극복,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성공 개최, 관광객 1천만, 인구 60만 시대 개막 등은 우리 제주인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이뤄낸 소중한 제주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가꾸고 지켜왔던 제주의 가치가 사람을 부르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확고한 원동력이 되어 제주의 희망과 미래를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관광객 2천만, 도민소득 3만불, 인구 70만 시대 등 제주에 새로운 비전과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도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은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통한 동북아 최고 휴양도시를 만들어 다시 한 번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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