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사항 보고할 필요 없다”...우지사 발언에 대한 의견 엇갈려

임기 내 처리하려는 드림타워를 비롯해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해 줄곧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새도정준비위원회’에 우근민 지사가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우근민 지사는 13일 오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장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도민들과 직결되는 민생업무 또는 민원들을 적극 추진하기 바라며 부단하게 도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항상 도정의 중심에는 도민이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서두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작심하듯 우 지사는 “요즘 새도정 준비위원회에 업무보고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준비위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항을 굳이 도지사에게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이나 의견이 다양하게 오고갈 수 있다"며 "그 일을 할 사람은 결국 공무원들이기 때문에 그 권한과 책임을 갖고 공직자 스스로가 더 열심히 업무에 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런데 이번 우근민 지사의 발언에 대해 도청 내, 외부에서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드림타워 인허가 등 민감한 현안 사항과 관련해 ‘다음도정으로 넘겨라’의 원 당선인과 ‘임기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추진 의지를 피력한 우근민 지사 간 대립각이 이어졌었기 때문.

또한, 최근 업무보고 자리에서 원 당선인과 새도정추진위가 우근민 도정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드림타워 등 민감한 대형 개발사업을 차기 도정으로 넘길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조직 토대가 마련되면서 김태환 전 도정 당시 주요 인물들이 발탁되면서 우근민 도정 내 주요 인사들이 명퇴 혹은 공로연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불편한 관계에 도화선을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모 공직자는 “(우지사가) 자신의 라인들이 민선6기에서 내몰리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들어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도청 내에서는 일부 간부들이 이에 대해 지사가 나설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근민 지사가 이들에게 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삼가라고 지시했다는 말이 공직사회에 퍼지고 있다”며 현재 우근민 지사의 불편함 감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최근 원 당성인과 의견이 대립되는 현안이 다소 있었지만 그건 도정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 형태 중 일부가 불거진 것”이라며 “민선 5기 우근민 도정과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방향은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본연이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는 점에는 일치”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근민 지사와 원희룡 당선인과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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