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戰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처럼 쌀쌀해

【이구아수(브라질)=뉴시스】박지혁 기자 = '하늘이 돕는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포즈 두 이구아수의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처럼 쌀쌀한 날씨에 홍명보호는 방긋 웃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전날 있은 러시아와의 1차전을 뒤로 하고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상당수 선수들이 긴 상의와 긴 하의를 입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이구아수의 기온이 며칠 사이에 뚝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훈련이 진행된 오후 5시(현지시간) 이구아수의 기온은 섭씨 16~17도를 오갔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았고, 한국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하게 했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반갑다.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와 달리 2~3차전이 열리는 포르투 알레그리와 상파울루는 쌀쌀한 지역이다. 남반구인 브라질은 현재 계절로 따지면 겨울이다.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르게 될 포르투 알레그리의 6~7월 평균기온은 섭씨 5~16도이다. 일몰이 빨리 찾아오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2차전이 열리는 오후 4시도 상당히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파울루는 6~7월 평균기온이 17도 수준이다. 최근에는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이날 오전 쿠이아바에서 돌아온 선수단은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탓에 감기에 유의하고 있으나 향후 일정을 고려할 때, 쌀쌀해진 이구아수가 반가운 면도 있다.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은 "(이구아수가)쿠이아바에 가기 전보다 훨씬 추워진 것 같다"며 "쿠이아바에서 바로 포르투 알레그리로 갔다면 기온 차가 확 나서 근육에 무리가 오거나 부상을 입는 등 안 좋은 상황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적응을 하고 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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