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관피아’ 사례다!"
변정일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 고문으로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도내 모 언론사에 의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4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직전 이사장인 변정일씨가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의 고문을 맡으면서 고액의 고문료까지 받은 사실이 제주의소리를 통해 밝혀졌다.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는 중국계 란딩그룹과 싱가폴 겐팅그룹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최근 신화역사공원부지에 4300실 규모의 대규모 숙박시설 등을 지으려 하고 있다”며,
“신화역사공원은 JDC의 선도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기관의 직전 이사장이 사업자의 고문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요즘 회자되는 ‘관피아’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JDC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이사장이 개발사업자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은 변정일씨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연은 “단순히 변정일씨 개인의 부도덕과 일탈이 아니다”며, “JDC는 국가 공기업에 어울리지 않는 운영의 난맥상을 보여 왔고 막대한 공항 면세점의 수익을 독식하면서, 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에서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비리 의혹을 풍기고 있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환경연은 “김한욱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JDC의 경영상태가 호전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에 신화역사공원 부지를 헐값에 매각하면서 적자를 메운 수준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가 신화역사공원에 추진하는 ‘리조트월드제주’는 당초 테마파크계획은 대폭 축소하면서 분양을 위한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JDC는 어떠한 문제제기도 없었고 JDC가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땅장사를 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환경연은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가 당초 승인받은 건축면적을 속이는 설계를 제출하였음에도 이에 대한 검토와 지적이 전무했다”며,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가 공공연히 카지노계획을 밝히고 있음에도, 사실과 다르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또 환경연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어떻게 벌어진 것인지 변정일씨의 고문 수임 건은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며,
“정부는 JDC의 이러한 난맥상을 언제까지 두고 만 볼 건인가? JDC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고, 존재 이유가 불분명한 공기업이라면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