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랭킹 1위)이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51위 마르틴 클리잔(25·슬로바키아)를 3-1(4-6 6-3 6-3 6-3)로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14-06-25
샤라포바·세레나도 1회전 무사 통과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8·스페인·세계랭킹 1위)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승리하며 개인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51위 마르틴 클리잔(25·슬로바키아)를 3-1(4-6 6-3 6-3 6-3)로 따돌렸다.

2012년과 2013년 윔블던에서 2회전,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은 나달은 이날도 1세트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나달은 2세트를 게임스코어 6-3으로 가져온 후 여세를 몰아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1회전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나달은 개인통산 700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통산 700승을 돌파한 것은 나달은 역대 11번째다.

2010년 프랑스오픈에서 로저 페더러가 역대 10번째로 700승을 돌파한 이후 4년만에 나달이 '700승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ATP 최다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가 가진 1253승이다.

나달의 2회전 상대는 체코의 루카스 로솔(29·세계랭킹 52위)이다. 로솔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나달에게 2회전 탈락의 아픔을 안긴 선수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4위)는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83위 파올로 로렌치(33·이탈리아)를 3-0(6-1 6-1 6-3)으로 완파했다.

윔블던에서만 7차례 우승을 맛본 페더러는 1회전에서 서브에이스 9개를 꽂아넣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페더러는 지난해 자신의 텃밭에서 2회전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페더러의 2회전 상대는 질 뮐러(31·룩셈부르크·세계랭킹 103위)다.

세계랭킹 3위 스타니슬라스 바빙카(29·스위스)도 단식 1회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소자(25·세계랭킹 41위)를 3-0(6-3 6-4 6-3)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윔블던에서 세 차례 1회전 탈락, 2회전 탈락(2011년) 아픔을 겪은 바빙카는 이번에는 일단 1회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런던=AP/뉴시스】'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4위)가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세계랭킹 83위 파올로 로렌치(33·이탈리아)와의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백핸드 샷을 날리고 있다. 2014-06-25

일본의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25·세계랭킹 12위)는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73위 케니 데 시퍼(27·프랑스)를 3-0(6-4 7-6<5> 7-5)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합류했다.

니시코리는 서브에이스를 20개나 헌납하며 밀렸으나 실책에서 31-9로 크게 앞서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승리를 일궜다.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3·미국·세계랭킹 1위)가 1회전에서 세계랭킹 113위 아나 타티슈빌리(24·미국)를 2-0(6-1 6-2)으로 가볍게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윌리엄스는 이후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1시간1분만에 승리를 확정하며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윌리엄스는 이전까지 윔블던에서 5번 우승을 맛봤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2년이다.

이달초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맛본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세계랭킹 5위)는 사만다 머레이(27·영국·세계랭킹 247위)를 2-0(6-1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세계랭킹 3위)도 테리아나 페레이라(26·브라질·세계랭킹 88위)를 2-0(6-2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4·덴마크·세계랭킹 16위)도 1회전에서 세계랭킹 78위 사하르 피어(27·이스라엘)를 2-0(6-3 6-0)으로 꺾고 2회전 무대를 밟았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와 유명 스포츠 스타 커플로 지내오다 결별한 보즈니아키는 직후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일단 1회전은 통과했다.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5·폴란드)도 1회전에서 안드리아 미투(23·루마니아·세계랭킹 213위)를 2-0(6-2 6-1)으로 물리쳤다.

반면 7번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나선 옐레나 얀코비치(29·세르비아·세계랭킹 8위)는 1회전에서 카이아 카네피(29·에스토니아·세계랭킹 42위)에 져 고배를 마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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